[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 입원한 사랑제일교회 소속 전광훈 씨가 21일 신도들에 “더더욱 격렬하게 저항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광훈 목사의 변호인 강연재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 목사의 성명서를 대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광훈 목사의 변호인 강연재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 목사의 성명서를 대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강연재 변호사는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해당 교회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는 것과 관련한 전 씨의 입장문을 대독했다.

전 씨는 “현 정부는 코로나19 검사를 핑계로 대대적으로 국민을 체포하고, 정권에 저항하는 국민들은 병원에 수용하고 있다. 계엄령보다 더 무서운 방역 공안 통치”라며 “우린 이럴 때 더더욱 저항권을 발동하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해야 한다, 더더욱 격렬하게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전날 서울시와 방역 당국의 사랑제일교회 현장 조사를 두고도 “서울시로부터 역학조사 협조요청 공문을 현장에서 받아봤는데, 역학조사 대상이 아니었다”며 “하지만 서울시는 막무가내로 교회 진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경찰은 무고한 시민을 끌어내며 진입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을 지휘한 서울시 공무원과 이를 지시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소하고, 교회 불법점거에 대해서도 사유재산 침해 등으로 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놨다. 전 목사 측은 불과 나흘 전인 17일에도 서 권한대행이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또한 강 변호사는 전 목사의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병원에 입원하기 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전 목사의 건강상태에 대해 소문이 있다는데, 일절 정보가 공개된 적이 없다. 임의로 기사를 쓰면 의료법 위반 혐의로 의료진을 고발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언론에서는 전 목사가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후 하루 만에 건강이 악화됐다는 보도가 다수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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