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한화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7)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지난해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9개월 만이다. 김 신임대표는 지난 1월 통합법인 한화솔루션 출범과 함께 전략부문장을 맡으며 3세 경영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사진=한화그룹)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은 28일 한화솔루션를 포함,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코로나19 등으로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내년도 사업전략의 선제적 수립과 조직 안정화 등을 위한 차원에서 실시됐다. 

김동관 신임 대표는 사장 승진과 함께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는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 12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맡으며 친환경에너지와 첨단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재편과 미래사업 발굴 등을 주도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 승진 9개월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그룹 측은 기후변화 등으로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해당 분야에 대한 김 신임 대표의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가 더욱 요구된다는 점도 승진 배경으로 꼽았다.

특히 김 신임 대표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큐셀 인수 및 한화솔라원의 합병은 김 신임 대표의 주도로 진행됐고, 이후 한화의 태양광사업은 2015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한화 태양광사업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수준이다.

또한 한화솔루션은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회사(GELI)를 인수하며 빅테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4차산업 기반의 미래형 에너지 사업 진출의 발판도 마련했다. 지난 8월에는 315MW 규모의 포르투갈 발전소 사업권을 수주하며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태양광 발전도 사업에도 진출했다.

김동관 신임 대표 약력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 1순위를 꼽히는 김동관 신임 대표는 세인트폴고등학교를 거쳐 하버드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3년4개월간의 공군장교 군복무를 마치고 2010년 한화에 차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1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2013년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 2014년 한화솔라원 영업담당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15년엔 한화큐셀 상무로, 이후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