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 환자 수가 7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병원 등지에서 수십 명 규모의 집단 감염이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수도권 지역에서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병원 등에서 종사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시작한다.

지난 18일 경기 광주시 SRC 재활병원에서 구급차가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정문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8일 경기 광주시 SRC 재활병원에서 구급차가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정문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환자 수는 76명이다. 이들 중 국내 발생 신규 확진 환자 수는 50명이다. 나머지 26명은 해외에서 유입됐다. 국내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 환자 수는 2만 5,275명이다.

신규 격리 해제 환자 수는 56명이다. 총 2만 3,368명이 격리 해제 조치 됐다. 현재 1,463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 또는 중증 환자는 78명이다. 사망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아 총 누적 사망자 444명을 유지했다. 치명률은 1.76%다.

지역별 일일 신규 확진 환자 수는 다음과 같다. ▲ 서울 11명 ▲ 부산 14명 ▲ 인천 4명 ▲ 광주 1명 ▲ 대전 1명 ▲ 경기 15명 ▲ 강원 1명 ▲ 충남 2명 등이다. 해외 유입 사례는 ▲ 중국 외 아시아 15명 ▲ 유럽 7명 ▲ 아메리카 3명 ▲ 아프리카 1명이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 환자 수는 지난 16일부터 나흘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병원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부산 북구 해뜨락 요양병원과 관련해 14명의 확진 환자 수가 무더기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해당 병원 관련 확진 환자 수는 총 73명이다. 

아울러 경기 광주의 SRC 재활병원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환자 2명이 추가돼 총 53명이 됐다. 서울 도봉구의 정신병원인 다나병원에서도 지난달 말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총 65명이 확인됐다.

이에 정부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병원 등이 종사자와 이용자 16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일제 진단검사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의 뇌관이 이들 병원들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매일 병원을 오가는 시설 직원 13만 명과 노인주간 보호시설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이용자 3만 명이 검사 대상이다. 다만 입원 환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달 말까지 검사를 모두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검사 결과를 지켜본 뒤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요양병원과 의료기관 등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중증환자로 발전할 위험도 높다”며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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