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최근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시끌시끌하다. 이마트 관리자가 직원에게 폭언을 하는 등 갑질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탓이다. 자체 내부조사가 두 번이나 진행됐고 노무법인 등 외부기관에 의뢰를 해보자는 의견까지 나왔지만 모두를 만족하는 결과는 아직 나오지 못했다. 노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어떻게 협의안을 만들어낼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지난 22일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 앞은 마트노조의 기자회견으로 북적였다. 노조는 “관리자가 부하 직원에게 막말, 폭언, 업무 재촉, 왕따 조장 등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즉석조리부서에서 발생했다. 노조에 따르면 해당 부서를 관리하는 이마트 관리자 A 씨(30대 남성)가 직원 B 씨(50대 여성)에게 고객이 볼 수 있는 개방된 공간에서 수차례 폭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되는 폭언에 직원 B 씨가 지원팀에 건의하겠다고 밝히자 관리자 A 씨는 “지X하네” 등의 막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피해 직원 B 씨는 A 씨와의 근무처를 분리해달라며 요구했지만, 사측은 “직원 쌍방의 말다툼”이라고 일축하며 계속 같은 근무처에 배치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피해 직원은 관리자의 폭언 등 갑질행위에 대해 일정기간 동안 일기장에 적어놓기도 하는 등 지속적인 괴롭힘이 있었다”면서 “피해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진심어린 사과와 관리자의 부서이동을 바라는 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마트 측도 난감한 상황이다. 사측은 직장 내 괴롭힘이 의심된다는 주장이 제기된 후 사측은 자체적으로 내부조사를 두 차례 진행했다. 해당 부서의 직원들은 물론 현장직원들에 대한 면담을 모두 진행했지만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있는 사안은 없었다는 것. 이에 단순한 다툼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한 차례 내부조사 후 상호간 다툼으로 결론이 나왔다. 노조 측의 항의에 또 한 번 내부조사를 진행했지만 결과는 같았다”며 “노무법인 등 외부기관을 통해 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노조 측에서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해당 관리자는 회사 내규에 의해 징계 조치됐다. 해당 부서의 관리자와 직원은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분리조치를 한 상태”라며 노조가 요구하는 관리자 부서이동에 대한 부분은 “확인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