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지난달 13일 불거진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예방 효과 논란에 남양유업 이광범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내일(4일) 홍원식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진행한다.
3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임직원 대상 사내 이메일을 통해 “최근 불가리스 보도와 관련해 참담한 일이 생겨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한다”며 “이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이번 사태 초기부터 사의를 전달했다.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유의미한 과학적 연구 성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한계점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해 오해와 논란을 야기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이다”라고 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자사 유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일명 ‘불가리스 사태’를 일으켰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즉각 문제제기를 했고, 결국 식약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고발 조치한 상태다. 남양유업 세종공장 관할 지자체인 세종시에 영업정지 2개월도 요청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남양유업 본사 사무실과 세종연구소 등 6곳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들어갔다.
이번 논란으로 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으로 있는 홍원식 회장의 장남 홍진성 상무가 사임했다. 또한 홍 회장은 4일 오전 10시 본사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