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동탄점, ‘LH 유착 의혹’ 사업자 선정 검찰 수사
롯데백화점 “정상적인 선정 과정..예정대로 개점 준비 할 것”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롯데백화점이 오는 8월 경기도 최대 면적의 동탄2신도시 백화점 개점을 앞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과의 유착 의혹이 불거졌다. 백화점 부지 입찰 과정에서 LH가 롯데컨소시엄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이에 검찰은 LH와 롯데백화점 간 유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검사 박승환)는 과거 사업자 선정 과정에 특혜나 유착이 있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최근 롯데백화점 동탄점 관련 사업장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유착 의혹은 지난 2015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었다. 당시 LH는 동탄2지구에 백화점 부지 사업자를 공모, 최고가(4144억 원)를 제출한 현대컨소시엄이 아닌 3557억 원을 써낸 롯데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를 두고 선정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주장이 국감에서 제기됐다.
당시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사전 공지 없이 심사 전날 심사위원 구성방식을 바꾸기도 했었고, 당시 롯데컨소시엄에 속한 설계회사의 대표이사 4명이 모두 LH 출신이라는 점도 지적을 받았다. 해당 설계회사는 LH 출신이 모여 만든 토문건축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당시 롯데컨소시엄이 LH가 제시한 사업계획서와 관련 도면의 제출 규격을 위반했는데도 감점되지 않은 점 등이 지적을 받았다.
검찰은 LH 출신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롯데컨소시엄이 LH로부터 수주를 받는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서도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서 선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오는 8월 하반기 오픈을 앞두고 있다. 롯데백화점 측은 “예정대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