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최고 단계 적용...달라진 수도권 일상
유흥시설 집합 금지...다중시설도 밤 10시까지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 환자 수가 3차 대유행의 기록을 넘어섰다.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4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가운데, 방역 당국이 해당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최고 수준인 4단계까지 상향했다. 이에 따라 달라진 수도권 일상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이 높아진다.

지난 11일 서울 관악구의 한 먹자골목.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전 번화가에서는 시민들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지난 11일 서울 관악구의 한 먹자골목.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전 번화가에서는 시민들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12일 방역 당국은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강화, 옹진 제외) 등 수도권 지역에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4단계를 적용한다. 거리두기 단계가 코로나19 유행세에 따라 변경돼왔지만, 최고 단계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신규 확진은 이날까지 엿새째 1천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검사 건수가 적은 휴일에도 1천 명 이상을 기록해 우려가 커진다.  4차 대유행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방역 당국이 확산세를 잡기 위해 초강수를 내건 것이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 사적 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까지, 이후에는 2인까지 허용된다. 직계가족이나 돌잔치 등 각종 예외는 인정하지 않는다. 동거가족과 아동‧노인‧장애인 등의 돌봄 인력이 돌봄 활동을 수행하는 경우와 임종으로 모이는 경우에만 예외를 인정한다.

수도권에서 행사와 집회는 금지된다. 다만 1인 시위는 제외된다. 결혼식·장례식은 친족만 참여가 허용된다. 친족은 8촌 이내 혈족과 4촌 이내 인척, 배우자를 뜻한다. 친족일지라도 49인까지만 허용된다.

다중이용시설 중 유흥시설 전체는 집합이 금지되며, 나머지 모든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집합이 금지된 유흥시설은 ▲ 유흥‧단란주점 ▲ 클럽‧나이트 ▲ 감성주점 ▲ 헌팅포차 ▲ 콜라텍‧무도장 ▲ 홀덤펍‧홀덤게임장이다.

스포츠 관람 및 경륜‧경마‧경정은 무관중 경기로만 가능하고, 숙박시설은 전 객실의 3분의 2만 운영이 가능하다. 숙박시설 주관의 파티 등 행사는 금지한다. 금지되는 행사는 이벤트룸이나 바비큐 파티 등을 의미하며, 홀 대여는 제외다.

학교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는데, 학사일정 변경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14일부터 본격 적용된다. 종교시설은 비대면 예배만 가능하며, 각종 모임·행사와 식사‧숙박은 금지된다. 직장 근무는 제조업을 제외한 사업장에는 시차 출퇴근제와 점심시간 시차제, 재택근무 30%를 권고한다.

4단계 조치 중 추가 적용사항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의 적용사항도 있다.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은 사적 모임 등 인원 제한과 관련해 예방접종자 인센티브 적용을 제외한다. ▲직계가족 모임, ▲사적 모임·행사 ▲다중이용시설 ▲종교활동 및 성가대·소모임 등에 참여하는 경우 예방접종자라 하더라도 모임·이용 인원 기준에서 제외되지 않고 포함된다.

정규 공연시설의 공연은 공연장 방역수칙 준수하에 허용하나, 이외의 임시 공연 형태의 실내외 공연은 행사적 성격으로 간주해 모두 금지한다. 장르를 불문하고 체조경기장이나 공원 등에서 열리는 대규모 공연 포함이다.

방역 당국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가급적 사적 모임은 자제하여 주시고, 퇴근 후 바로 귀가하는 등 외출은 자제해 주시길 요청드린다”며 “현재 4단계 조치에서 사적 모임 제한 등 정부의 규제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서 모임과 약속을 최소화해 집에 머무는 등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실천과 동참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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