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모임 인원 제한 완화, 식당 등 주류 취급점 영업 제한 완화
하이트진로 “사적 모임 확대, 긍정적인 시그널…연막 특수 기대”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위드(with) 코로나’ 시대 진입을 앞두고 주류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사적 모임에 대한 인원 확대, 식당 등 주류 취급점의 영업시간 제한 조치 완화 등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음 달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가 전환될 경우 유흥 시장을 중심으로 연말 특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
최근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오는 31일까지 연장하되, 단계별로 사적모임 제한 인원과 식당 등의 영업 제한 시간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는 4단계 지역의 경우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시간에 상관없이 백신 미접종자 4명, 접종 완료자 포함 시 8명까지 모임이 가능하고, 3단계 지역은 미접종자는 4명, 접종 완료자 포함시 10명까지 인원이 확대된다. 식당, 카페 등의 영업 제한 시간도 일부 완화된다. 4단계 지역은 오는 31일까지 밤 10시로 제한됐지만, 3단계 지역은 밤 10시에서 12시로 완화된다.
이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의 일부 완화는 그동안 위축돼 있던 주류업계의 연말 성수기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으로 연말을 맞아 그동안 미뤄왔던 모임 등이 재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오비맥주 등 주류업계 빅3의 유흥시장 주류 매출도 반등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4분기 주류업계의 턴어라운드가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하이트진로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소주 시장의 지배력 지속 전망에 무리가 없고, 수출 소주 및 과일소주 등 기타제재주의 판매량 확대가 긍정적”이라며 “레귤러 맥주 또한 가정용 시장 확대에 따른 필라이트의 견조한 수요와 수입맥주의 성장이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이 연기되면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위드코로나 방안은 확실하다고 하니 (시장이) 풀릴 것에 대한 기대감은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사적 모임이 가능해진다는 점이 저희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유흥시장이 활발해지면 연말 특수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기대를 하고 있다”며 “일선에 있는 영업사원 분들이 (위드코로나를 앞두고) 재고 관리 등 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드코로나 시대) 시작됐다고 해서 바로 눈에 띄게 실적이 향상되지는 않을 것이다. 기존에 갖고 있는 재고도 소진해야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지나가야 나타날 것”이라면서 “다만 상황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방역 수칙에 어긋나지 않는 부분에서 지켜보면서 대응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