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 우량 과일 브랜드 ‘선한과일’ 론칭 및 온라인몰 입점
체험형 매장 리뉴얼 및 확대…“대형가전, 직접 경험하길 원해”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코로나19는 유통업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에 집중된 마케팅이 주를 이뤘고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많았다. 전자랜드 역시 매장 내에서 과일을 판매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뉴스포스트는 코로나19가 바꾼 전자랜드의 경영 전략에 대해 분석했다.
가전 양판점에서 과일 판매를?
전자랜드가 시도한 사업 다각화 중 눈에 띄는 사업은 단연 ‘과일 판매’다. 지난 6월 전자랜드는 가락시장 법정 도매법인 서울청과와 과일 브랜드 ‘선한 과일’을 론칭했다. 가락시장 과일 경매사가 고른 국내 상위 10%의 우량 과일을 자사 온라인 몰에 선보인 것. 과일 전용 냉장 배송 차량으로 수도권 지역에 한해 당일 배송도 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선한 과일에 대해 진심이다. 론칭과 함께 가락시장 과일 경매장에서 라이브 방송도 진행했다. 당시 전자랜드 라이브 방송은 시청자 수 3만 3,000명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이에 맞춰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전자랜드 측은 “전자랜드를 통해 가전 생활뿐만 아니라 식생활에서도 고품질의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선한 과일을 론칭했다”며 “전자랜드의 30년 유통 노하우와 과일 경매를 대표하는 서울청과의 전문성을 더해 소비자들이 고품질의 과일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품목 확장에 대해 설명했다.
전자랜드는 6월 사과·배·감귤·수박·참외 등 과일 10종에 이어 매월 다양한 제철 과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10월 기준 전자랜드 온라인 몰에서는 사과, 배 외에도 토마토, 멜론, 아보카도, 샤인머스캣 등을 판매 중이다.
전자랜드는 과일 판매에 이어 여러 신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최근 사업 목적에 화장품, 건강식품, 캠핑 용품 등을 새롭게 추가한 것. 실제로 전자랜드는 지난해 9월 과일 농수산물 도소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9개월 만에 과일 브랜드 ‘선한과일’을 선보인 바 있다. 품목 확대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정체된 가전 양판업계에 생기를 불어넣으려는 새로운 시도로 보인다.
체험형 오프라인 매장 확대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에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전자랜드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7월 용산에 체험형 매장 ‘타이푼(TYPHOON)’ 점을 오픈한 것. 기존 전자랜드 파워센터 용산 본점 바로 옆에 위치한 타이푼점은 2층 규모로 1층 1322㎡, 2층 1917㎡ 크기로 구성됐다. 타이푼점의 이름에는 ‘태풍 같은 초특가 세일’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1층에는 소형 및 주방 가전, 모바일 기기 등을 마련했고, 2층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브랜드 전문관과 이벤트 존으로 꾸며졌다. 오픈 당시 이벤트 존에는 캠핑존을 마련해 캠핑카를 전시하는 등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전자랜드가 용산에만 두 개의 점포를 오픈한 것에 대해 지역적인 상징성은 물론 이미지 쇄신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전자랜드는 체질 개선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전국 매장을 파워센터로 리뉴얼하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온라인이 중요해지는 상황인 것은 맞다. 다만 대형 가전은 직접 체험해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타이푼이 가전제품의 메카이자 전자랜드의 시작점인 용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돼 많은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방문하고 제품을 체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온라인몰에는 화장품, 캠핑 용품 등 신사업으로 예고된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이 입점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가전제품뿐 아니라 다양한 상품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성격의 온라인 몰을 만들기 위한 시작 단계”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