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전자랜드가 적자 탈출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전자랜드는 코로나19 사태로 늘어났던 가전 교체가 수요가 줄어들며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앞서 자사몰에서 과일을 판매한 등 신사업 강화에 나섰던 전자랜드는 여름 성수기 대비 조직인사도 단행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전자랜드 전경(사진=전자랜드 홈페이지 갈무리)
전자랜드 전경(사진=전자랜드 홈페이지 갈무리)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자랜드를 운영하는 SYS리테일의 지난해 매출은 87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다만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 비용과 판촉비 등이 늘어나며 17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이후 9년 만에 적자 전환이다.

가전유통 업계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가전제품 교체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이 증가했다. 다만 그 흐름이 이어지지 못했고 이커머스 등 온라인에서도 가전 판매가 시작되며 경쟁이 심화돼 지난해 3분기부터 매출이 크게 줄었다.

올해 1분기도 상황은 비슷하다. 업계에서는 전자랜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전자랜드는 현재 여름 성수기 매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올 6월 20일부터 7월 3일까지 3주간 가전 판매량을 보면 선풍기 및 서큘레이터와 이동식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34% 증가했다. 또한 1월부터 5월까지 전체 에어컨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창문형 에어컨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0%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더위에 냉방 가전 매출이 증가하는 만큼 7‧8월 중 대규모 할인행사 ‘파워위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자랜드는 최근 조직 개편 및 인력 재배치를 단행했다. 앞으로 진행될 프로모션을 대비해 본사 인력 중 현장 경험이 많은 인력을 점장으로 배치했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또한 전자랜드는 온라인 경쟁력 강화도 추진 중이다. 현재 자사 온라인몰에서는 과일을 비롯해 식품, 가구, 화장품, 스포츠레저 용품 등을 판매하며 고객 유입을 늘리고 있다. 특히 가락시장 법정 도매 법인인 ‘서울청과’와 손잡고 만든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 ‘선한과일’이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경쟁이 심화된 만큼 온라인몰 고객 유입을 위해 다양한 카테고리를 판매하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 비대면 수요 늘어나면서 경쟁사가 늘어난 만큼 종합몰로 변화해서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결과적으로 가전 소비까지 늘리게 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에어컨 등 여름 가전 판매가 잘 되고 있는 만큼 7‧8월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에 대대적인 행사 계획 중”이라며 “경영 환경이 힘들어도 투자해서 고객 유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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