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문현우 기자] 22일 방역당국이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에 대한 방역패스(접종완료·음성확인제)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8세 이하 학령층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자율 접종’ 원칙이던 아동·청소년에 대한 방역 방침을 뒤집을 수 있다고 시사한 것.

서울 관악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어린이들이 등굣길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DB)
서울 관악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어린이들이 등굣길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DB)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이번 주부터 유·초·중등 분야의 전면등교 확대가 실시되고, 대학별 고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이동과 접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18세 이하 학령층이 이용하는 주요 다중이용시설에 방역패스 적용 확대를 검토하는 상황"이라며 "이들에 대해서도 방역패스 적용 검토가 필요하다는 말은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자율 접종'을 원칙으로 하는 18세 이하 학령층에 대해서는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 하지만 유·초·중등분야 전면등교가 확대되며 18세 이하 학령층에서 하루 평균 5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자

방대본은 관계자는 "전면등교와 대학수학능력시험 영향으로 학생과 학부모 이동이 증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감염 위험 요인이 가중되고 있으니 소아·청소년의 예방접종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8세 이하 학령층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0월 넷째 주엔 410명이었으나 11월 첫째 주 482명, 11월 셋째 주 530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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