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미디어 이용 실태 및 대상별 정책대응방안 연구
청소년 60%, 하루 스마트폰 3시간 이상 사용
10명 중 2명, 스마트폰 이용으로 학업 어려움 有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대한민국 청소년 과반 이상이 하루에 스마트폰을 3시간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늘은 것이다.
22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청소년 미디어 이용 실태 및 대상별 정책대응방안 연구 Ⅱ: 10대 청소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2810명 중 66%는 코로나19로 미디어 이용 시간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10대 청소년의 98%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61.5%에 달했다. 3시간 이상 4시간 미만은 20.5%, 4시간 이상 5시간 미만은 18.2%, 5시간 이상 이용한다는 청소년도 22.8%에 달했다.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스마트폰을 장시간 이용했다. 하루 4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여학생이 51.2%, 남학생은 31.7%다. 스마트폰 이용 때문에 학업이나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응답자 비율도 19.1%를 차지했다.
가장 인기 있는 플랫폼은 유튜브다. 응답자의 97.7%가 유튜브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는 유튜브를 이용하지 못하거나 사용 시간을 줄이게 되면 초조하고 불안해진다고 답했다. 또한 유튜브를 이용하다 의도치 않게 폭력적 영상과 선정적 영상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각각 17.2%, 15.3%에 달했다.
시사 뉴스 접촉 경로는 유튜브(33.4%)가 1위를 차지했다. 텔레비전 20.2%, 부모·가족 17.5%, 인터넷 포털 14.6%, SNS 10%, 친구·선후배·교사 2.9%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매체 신뢰도는 텔레비전이 긍정 응답률이 56.8%로 가장 높았다. 종이신문 53.7%, 포털 49%가 뒤를 이었다. 유튜브의 신뢰도는 27%였다.
온라인 공간에서 여성, 장애인 등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 표현을 최근 6개월 간 접한 적 있느냐는 문항에 76.9%가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미디어 콘텐츠의 비판적 이해 능력 함양을 위한 교육을 지난 3년 동안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중학생 47.4%, 고등학생 42%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배상률 연구위원은 “디지털 미디어의 편재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청소년의 미디어 이용 시간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정보와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분별력과 디지털 시민성이 더욱 요구된다”며 “미디어 콘텐츠의 수동적 수용자가 아닌 비판적·분석적 태도를 견지하기 위해 학교 현장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재개념화 및 체계적 시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