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13일 임시주주총회 진행
이사, 감사위원 선임 등 원안대로 의결
최대주주된 송인준 IMM PE 대표

[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던 한샘이 매각 절차를 마무리했다. 최대주주가 된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가 한샘에 대한 경영을 본격화한다.

(사진=한샘 제공)
(사진=한샘 제공)

14일 관련 업계에 다르면 한샘은 지난 13일 한샘 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송인준 IMM PE 대표를 포함해 기타비상무이사 4명과 감사위원회 3명이 선임됐다.

앞서 한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은 지난 10월 25일 본인과 특수관계인 7인이 보유한 지분 전부와 경영권 양도에 관한 주식매매계약을 IMM PE와 체결했다. 매각 주식은 전체 주식수의 27.7%에 해당하는 보통주 652만 주이며, 매매다금은 1조4,500억 원이다. 

송인준 IMM PE 대표는 이 날 한샘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한샘의 최대주주로서 한샘 임직원들과 더 큰 도전을 위한 새로운 여정을 함께 하자"며 "적극적인 소통에 기반한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공정한 성과 평가'를 회사의 가장 기본적인 경영 원칙으로 세우고, 50년 역사의 한샘이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50년을 준비함에 있어서 필요한 기초를 다지는 것이 IMM PE의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향후 비전도 공개했다. 그는 "리하우스, 키친바흐로 대표되는 홈 리모델링 사업에서 1등을 공고히 하고, 홈퍼니싱 서브 브랜드의 자체 브랜딩을 강화함과 동시에 온라인 사업 고도화와 관련된 신사업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아울러 한샘은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는 IMM PE가 한샘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투자자로 2,995억 원을 출자했다. IMM PE 관계자는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와의 직접적인 시너지뿐만 아니라 물류, 렌탈, B2B 특판 등 롯데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양사 간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한샘의 2대 주주인 미국 헤지펀드 테톤캐피탈파트너스엘피(이하 테톤)와의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16일 테톤은 보유중인 한샘 주식 9.23%의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해 공시했다. 이어 IMM PE가 내세운 인사만 인사회에 입성시키는 것은 일반주주들의 이익제고에 저해된다며 주총 안건에 이의를 제기, 안건 부결을 위해 표심을 모았지만 표 대결에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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