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메타버스’, KT ‘현장 인증샷’, LG유플러스 ‘국내외 가상여행’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연말연시를 맞아 MZ세대 공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중심으로, KT는 ‘현장 인증샷’ 이벤트로,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시대에 맞춘 국내외 ‘가상여행’ 콘텐츠로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SKT,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적극 활용


SK텔레콤은 올해 7월 출시한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로 MZ세대에게 다가가고 있다.

SKT는 이프랜드에서 MZ세대를 겨냥한 메타버스 전시회를 마련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T는 이프랜드에서 MZ세대를 겨냥한 메타버스 전시회를 마련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이달부터 이프랜드는 그림, 사진 등 예술 작품 체험이 가능한 ‘어반브레이크 2021’과 ‘DC 코믹스 저스티스 리그’등 다양한 메타버스 특별 전시회를 선보이고 있다. 

MZ세대 이용자들을 타켓으로 한 이번 DC 코믹스 등 메타버스 특별 전시회는 팬데믹 시국 활동이 어려운 예술과 전시업계 관계자들의 요청에 응답해 진행됐다. 이프랜드 내 그림 등 예술 작품 전시가 가능한 신규 공간 랜드인 갤러리(Gallery)를 개설한 것이다. 

예술가들에게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MZ세대 중심의 이프랜드 이용자들에게는 이프랜드 갤러리 랜드에서 안전하게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문화 생활을 선사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이프랜드 갤러리 랜드는 최대 52점의 예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오프라인 전시회 수준의 규모와 몰입감을 제공이 가능한 것이다. 

‘어반브레이크 2021’은 SK텔레콤의 이프랜드 첫 번째 메타버스 전시회로, MZ세대를 겨냥한 어반 아트(Urban Art) 페어다. ‘콰야’와 ‘김재욱’, ‘레오다브’ 등 24명의 떠오르는 청년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DC코믹스의 저스티스 리그’ 메타버스 전시회는 이달 6일부터 상설 운영되고 있다. 슈퍼맨과 배트맨 등 대표 DC 코믹스 캐릭터 가운데 그동안 국내에게 보기 어려웠던 이미지 52점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를 통해 DC 코믹스 슈퍼히어로의 역사를 한눈에 짚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 15일부터 ‘메모리얼 을지展’ 등 다양한 메타버스 전시회도 추가로 이어지고 있다.

향후 SK텔레콤은 이프랜드 메타버스 공간에서 ‘연말 결산 노래자랑’, ‘국립극장 크리스마스 캐롤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프랜드에서 실시간 메타버스 콘서트와 1인 크리에이터 축제를 즐기는 MZ세대. (사진=SK텔레콤 제공)
이프랜드에서 실시간 메타버스 콘서트와 1인 크리에이터 축제를 즐기는 MZ세대.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진 ‘K-POP 페스티벌 위크’ 오프라인 콘서트를 이프랜드 메타버스 공간에서 실황 중계하기도 했다. ‘싱어게인’과 ‘고등래퍼’ 등 TV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인기 아티스트들이 이프랜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해당 이벤트는 인기 아티스트들의 아바타와 함께 아바타 댄스 플래시몹, 퀴즈 이벤트, 기념사진 촬영 등으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MZ세대와 성공적으로 소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T, ‘현장 인증샷’과 ‘크리스마스 홈파티’로 MZ세대 참여 유도


KT는 가상공간 대신 현실 공간을 통해 MZ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MZ세대의 적극적인 현장 참여를 유도하는 색다른 이벤트를 선보인 것이다. 

KT는 21일부터 MZ세대를 겨냥한 와이트리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KT는 21일부터 MZ세대를 겨냥한 와이트리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KT는 지난 21일부터 자사의 20대 전용 서비스 ‘와이(Y)’에서 현장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촌 연세로 스타 광장에 설치된 대형 ‘와이트리(Y-Tree)’ 앞에서 인증샷을 찍으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와이트리(Y-Tree)는 KT 와이(Y)의 브랜드 슬로건 ‘있는 그대로 빛나는 Y’를 조형물로 표현한 트리 작품이다. KT는 와이트리를 통해 MZ세대와 20대 청년층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응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현장 참여형 이벤트인 만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주변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해당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와이트리 인증샷 이벤트는 와이트리를 촬영하고 SNS에 업로드 후, 지정된 KT매장(메가텔레콤 신촌연세대점, 브로 신촌연세로점, 가빈정 신촌현대점, 비룡 이대점, 펜타 홍대센트럴점 이상 5개점)을 방문하면 ‘스페셜 와이 굿즈(Y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굿즈, Y맥주잔+코스터 세트, 패러솔 장우산, 비건 디퓨저+비누세트)’ 가운데 하나를 제공한다. 

KT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지친 MZ세대를 응원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사진=KT  제공)
KT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지친 MZ세대를 응원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사진=KT 제공)

팬데믹 시국 맞춤형 MZ세대 공략법도 눈에 띈다. 역시 MZ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KT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코로나19 맞춤형 이벤트인 ‘크리스마스 홈파티’를 마련했다.

‘올레 tv’에서 23일부터 27일까지 ‘크리스마스 홈파티’ 카테고리에 있는 최신 영화 30편 가운데 1편을 시청하면, 추첨을 통해 호텔숙박권과 케이크 기프티쇼 등을 증정하는 내용이다.

이외 KT는 자사의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를 활용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기가지니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말하고 캐롤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면,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증정한다.


LG유플러스, 팬데믹 맞춤형 국내외 ‘가상여행’ 선봬


LG유플러스는 팬데믹 시국 국내외 ‘가상여행’ 콘텐츠로 MZ세대의 니즈를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필름로그'와 함께 리뉴얼 오픈한 4층 공간에서 고객이 필름 카메라를 구경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필름로그'와 함께 리뉴얼 오픈한 4층 공간에서 고객이 필름 카메라를 구경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내년 1월 말까지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틈)’에서 대한민국 관광지를 소개하는 관광 콘텐츠 팝업 ‘로컬 트레인(Local Train)’ 전시를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LG유플러스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팝업은 가까이에 있지만, 미처 몰랐던 국내 여행지를 경험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다. LG유플러스는 다가오는 신년을 맞이해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에서 결핍된 경험’을 주제로 내년 여행을 계획하는 MZ세대 등을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전시 콘셉트는 ‘로컬로 떠나는 기차’다. 관람객이 열차 모양으로 꾸며진 입구를 통해 기차에 탑승하면 △여행지 선택 △여행지별 관광지 체험 △맛집 콘텐츠 △여행 계획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된 공간들을 통해 간접적인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MZ세대를 겨냥해 첫 번째 ‘여행지 선택’ 공간에서는 태블릿PC를 통해 간단하게 성격 유형 테스트인 ‘MBTI’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 결과에 따라 총 16가지 유형에 따른 여행지를 추전한다.

‘여행지별 관광지 체험’ 공간에서는 △2021 관광공모전 수상작 콘텐츠 △드라마 ‘어사와 조이’, ‘빈센조’ 등 K-드라마 촬영장소 VR콘텐츠 △불국사 등 대표 관광지에 미디어아트적 기법 활용한 콘텐츠 △태권도 등 공연∙퍼포먼스 및 관광지 연계 콘텐츠 △관광지에 드론, 타임랩스, 슬로우 모션, 1인칭뷰 등 다양한 촬영기법 적용한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다.

지하 1층에서 진행하는 관광 콘텐츠 팝업 '로컬 트레인' 전시 전경.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지하 1층에서 진행하는 관광 콘텐츠 팝업 '로컬 트레인' 전시 전경. (사진=LG유플러스 제공)

특히 K-드라마 촬영장소 VR콘텐츠는 LG유플러스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제작한 콘텐츠다. 특정 장소를 둘러보는 평범한 가상 컨텐츠가 아닌 도시, 바닷가, 한옥 등 대한민국 특유 정서가 느껴지는 관광 장소들을 3D 180도 고화질 영상으로 촬영해 생생함을 배가시켰다는 설명이다.

‘맛집 콘텐츠’ 공간에서는 ‘맛’ 관련 한국관광공사의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다. 벽면에 그려진 대형 지도에 관람객이 직접 메모지를 이용해 나만의 로컬 맛집을 추천, 함께 맛집 지도를 만들어갈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기념해 틈은 관람객이 다양한 여행지와 맛집을 감상하며 직접 필기도 하고 여행 계획도 세울 수 있도록 전시 입장 시 모든 관람객에게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키트’를 제공한다. 키트는 여행 다이어리, 여행 테마 스티커, 미니엽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행 다이어리를 꾸밀 수 있는 ‘여행계획’ 공간도 제공한다. 

여행 다이어리를 꾸미고 인증샷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local_train)와 함께 업로드하면 현장 추첨을 통해 14인치 미니캐리어, 일회용 필름카메라, 동전 파우치, 여행용 파우치, 더스트백, 장우산 등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U+DIVE는 가상현실 프랑스 여행 콘텐츠를 확대 개편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U+DIVE는 가상현실 프랑스 여행 콘텐츠를 확대 개편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해외 가상여행 콘텐츠도 있다. LG유플러스는 U+DIVE에서 제공하고 있는 가상현실 프랑스 여행 콘텐츠 ‘안녕-프랑스’를 지난달 개편했다.

‘안녕-프랑스’는 주한 프랑스 대사관과 함께 서비스하고 있는 프랑스 관련 여행·공연·미술 콘텐츠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MZ세대 등의 프랑스 문화 실감 체험을 돕기 위해 콘텐츠를 확대 개편했다.

LG유플러스는 개편을 통해 총 30여 편으로 확대된 콘텐츠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신규 콘텐츠로는 ‘베토벤 360’와 ‘모차르트 360’ 등이 있다.

베토벤 360은 흔히 ‘운명 교향곡’으로 알려져 있는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연주 콘텐츠로, 세계적인 지휘자 로렌스 에퀼베이(Laurence Equilbey)의 손끝에서 탄생한 선율이 깊고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모차르트 360은 모차르트의 종교음악 중 대표 작품으로 알려진 ‘대관식 미사’ 연주 콘텐츠로, 공간감을 살린 입체적인 3D 사운드로 높은 몰입감을 전달한다. 

또 △생 외스타슈 성당, 센느강, 에펠 탑 등 파리 여행지 방문 △노트르담 대성당에 화재가 일어나기 전∙후의 모습을 담은 VR 다큐멘터리 △스텔라장, 파비앙, 유발이 등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 및 퍼포먼스 △뱅상 페라니, 안느 파세오 등 유명 음악가의 공연 등 문화·예술 콘텐츠로 프랑스 현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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