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SK·현대중공업 등 임직원 확진 판정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건강에 아무런 문제 없어”
현대중공업그룹 “정기선 대표 코로나19 음성 판정”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2’(이하 CES)에 참석한 국내 기업 임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2 현장. (사진=뉴시스)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2 현장. (사진=뉴시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사내 공지를 통해 CES에 참가한 임직원 20여 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측은 자체 의료진 파견과 자가 키트 배포 등 조치를 취했지만 현지 확산세가 너무 강해 어쩔 수 없었다고 알렸다.

업계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고 미국에 체류 중이던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전세기 수 대에 나눠 11일 오후 11시쯤 인천국제공항에 각각 도착했다.

CES에 참가했던 현대중공업 임직원 6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미국에서 자체 격리 중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현지 체류 비용과 치료 비용 등을 회사에서 모두 지원하고 있다”며 “CES에 참석했던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의 복수의 임직원과 현지 취재를 갔던 국내 기자들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5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CES 현장을 찾았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개인정보 문제로 정확한 확진자 파악은 어렵다”며 “CES에 참석해 귀국한 직원들은 모두 자가격리 중”이라고 했다. 이어 “정의선 회장의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최근 미국 CES에 다녀온 많은 분들이 집단감염인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검역 단계에서 좀 더 철저한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직자들도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지시면, 자가격리 등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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