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다. 이르면 오는 7월경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 2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예비심사에는 2개월 가량이 소요된다.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IR, 주식공모가 산정, 청약 등의 과정을 거친 뒤 코스피에 상장된다. 이르면 7월 중 상장이 가능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상장의 공동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간 서울지점이 맡는다.
컬리의 공모 희망가는 9만~13만 원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시가 총액은 4조~6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컬리는 올해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올 1~2월경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었다. 당시 컬리 측은 국내 증시 약세를 상장 신청 지연의 이유로 꼽았지만, 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낮은 지분율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김 대표의 지분율은 6.67%였다. 김 대표의 지분율은 지난해 4700억 원 이상을 외부에서 투자받은 만큼 더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거래소는 경영권 안정을 위해 우호 지분을 20%이상 확보할 것을 권고했다. 김 대표는 주요 투자자들과 공동의결권 행사, 보호예수기간 2년 설정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대표의 지분은 상장 후 3년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2014년 12월 설립된 컬리는 2015년 5월 ‘샛별배송’이라는 최초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회사다. 지난해 총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한 2조 원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적자는 2177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키웠다.
김종훈 컬리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예비심사 신청은 상장 추진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주주, 주관사, 거래소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