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화상회의’로 진행됐던 포럼, 올해는 ‘대면 형식’으로
내달 들어설 尹 정부 SMR 공약...‘i-SMR’ 구체적 논의 오갈듯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내주 소형모듈원전(SMR) 국회 포럼을 개최한다.

한국수력원자력 CI. (자료=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국수력원자력 CI. (자료=한국수력원자력 제공)

14일 뉴스포스트 취재를 종합하면 한수원은 내주 중 제3차 SMR 국회 포럼을 개최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차세대 원전인 SMR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구체적인 관련 논의가 오갈 전망이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제3차 SMR 국회 포럼에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 등과 함께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SMR 국회 포럼은 지난해 4월 출범했다. 같은 해 9월 제2차 SMR 국회 포럼이 개최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된 바 있다. 팬데믹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임에도 이번 포럼은 대면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13일 뉴스포스트에 “지난해는 화상회의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대면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선 두 차례의 SMR 국회 포럼에선 한수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 중인 ‘i-SMR’(혁신형 SMR)의 기술개발과 인허가 획득, 이를 위한 5800억 원 규모의 예비타당성조사 등이 논의된 바 있다. 

원전 업계는 제2차 포럼 이후 8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지는 SMR 국회 포럼 배경에 내달 들어설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지’를 공약했다. 취임 후 윤 당선인은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와 월성1호기 재가동 검토 등과 함께, 차세대 원전인 SMR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정책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한편,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SMR(소형모듈원자로)은 전기출력 100~300MWe급 이하의 원전을 말한다. 기존 대형원전 대비 20분의 1 크기지만, 건설 기간이 짧고 초기 투자 비용이 낮은 게 장점이다. 현장조립이 가능해 전력망과 무관한 분산형전원과 해수담수화, 수소생산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2030년 전후로 확대될 글로벌 S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과 러시아 등 원전 설계기술을 보유한 모든 국가에서 고유 모델을 보유하고 있거나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도 지난 2006년 3500만 달러를 출자해 SMR 개발 업체 ‘테라파워’를 설립해 SMR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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