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한샘이 온‧오프라인 결합된 리빙 테크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올해 초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로 최대주주가 바뀐 뒤 한샘이 내놓은 첫 번째 경영 전략이다.

지난 15일 열린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김진태 한샘 대표가 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샘 제공)
지난 15일 열린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김진태 한샘 대표가 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샘 제공)

지난 15일 한샘은 국내외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애널리스트 데이’를 열고 올해 사업 목표를 발표했다.

이날 김진태 한샘 대표는 “한샘은 전통적인 제조·유통업이 아닌, 온·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리빙 테크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26년까지 홈리모델링 부문 매출 2조원을 포함한 전사 매출 4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공 프로세스 혁신 ▲고객경험 혁신 ▲운영 효율 극대화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 등 5개 중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한샘은 그동안 쌓아온 설계, 물류, 시공, 유통 경쟁력에 IT기술을 더해 홈리모델링 분야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고객이 리모델링의 모든 정보를 쉽게 찾고 스스로 설계해볼 수 있는 정보탐색 영역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공 프로세스도 2024년까지 ‘5일 시공’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집 전체 리모델링 시공 기간은 열흘에서 보름 정도 소요된다. 한샘은 시공시간을 줄이면서도 마감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리모델링 전 공정의 책임 시공 체계를 완성해 나간다는 목표다.

또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실측, 공사일정 관리, 감리 등 시공 전 과정의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전사자원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분진·소음·진동 등 시공 중 발생하는 불만 사항을 대폭 감소하는 시공 혁신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한샘은 홈인테리어 전 과정에서 고객경험의 혁신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마케팅과 고객 상담, 소비자 관련 조직을 통합해 ‘CX(Customer Experience·고객경험) 혁신본부’를 신설했다. 아울러 고객 경험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품질서비스 문제점 발견 시 최우선적으로 개선하는 ‘품질지표’ 기준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운영 효율 극대화에 나선다. 먼저 한샘의 리모델링을 사업을 담당하던 리하우스 사업본부와 부엌·욕실 전담 사업부문인 KB(Kitchen&Bath) 사업본부를 ‘홈리모델링 사업부문’으로 통합했다. 기존에 이원화 됐던 리모델링 관련 조직을 통합해 고객 상담과 설계, 견적, 시공 전 단계의 영업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SCM 효율화를 위해 품질과 비용의 엄격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쟁력 높은 공급업체 및 제품을 발굴하는데 주력한다. 이와 함께, 우수한 외부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MD∙디자인∙엔지니어 등 핵심 인력을 개발 조직으로 통합해 혁신 상품 개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샘은 해외진출과 스마트홈, M&A 등의 신사업도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사업의 경우 국내의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미국과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오프라인 홈리모델링 사업자들과 제휴해 나갈 계획이다. 조명과 후드, 쿡탑, 전동침대, 커튼 등이 IoT로 연동되는 ‘스마트홈 패키지 도입’으로 스마트홈 사업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또, 홈리모델링 스타트업 투자와 관련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M&A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핵심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한샘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수익성 개선과 핵심사업 집중, 자산 효율성 증대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배당 성향 50% 이상을 유지 및 분기 배당, 자사주 매입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한샘이 과거 제조·유통업을 기반으로 국내 홈인테리어 분야 1위에 올랐다면, 앞으로는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IT 기반 ‘리빙 테크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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