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병우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세계 최초 페트병을 원재료로 활용한 철근 대체물 GFRP 보강근(제품명 가칭 : KEco-bar,케이에코바) 생산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사진1=녹슬지 않는 KEco-bar(왼쪽) 철근(오른쪽).사진2=유색 페트병으로 만든 색색깔의 KEco-bar/제공 SK에코플랜트
사진1=녹슬지 않는 KEco-bar(왼쪽) 철근(오른쪽).사진2=유색 페트병으로 만든 색색깔의 KEco-bar/제공 SK에코플랜트

이날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GFRP 보강근 전문기업 케이씨엠티(KCMT), 친환경 신소재 기술기업 카본화이버앤영과 함께 케이에코바 생산라인 구축에 공동 투자할 예정이다.

GFRP 보강근은 흔히 철근이라 불리는 보강근(Reinforcement bar, 리바)을 철이 아닌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GFRP)으로 만든 것이다. 생산과정에서 철근과 달리 고철, 석회석 등을 사용하지 않아 탄소배출량이 약 50% 이상 적다.

SK에코플랜트 등 3사는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GFRP 보강근 생산에 필요한 원료 중 하나인 ‘함침제’를 생산하는 기술에 대한 공동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 함침제는 유리섬유를 환경적 영향으로부터 보호하고 섬유의 배열을 유지하며 개별 섬유 간 하중 전달을 가능케 하는 원료다.

GFRP 보강근은 철근과 달리 내부식성이 강해 녹이 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고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도 내구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으며, 준공 이후 건축물의 유지보수도 편리하다.

조정식 SK에코플랜트 에코솔루션 BU대표는 “케이에코바는 건설자재 특성상 색상에 구애받지 않아 투명한 페트병뿐 아니라 유색 페트병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어 페트병의 자원순환율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며 “최근 건설 원자재 시장에 닥친 위기를 혁신적인 친환경 소재개발을 통해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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