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하면서 방역 당국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했다. 하지만 이미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한 다른 국가에서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 우려가 커진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 환자 수는 2만 84명이다. 국내 발생 사례는 2만 58명이고, 나머지 26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총 누적 확진 환자 수는 1729만 5733명이다.

신규 확진 환자 수가 2만 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4일 이후 87일 만이다. 전날인 1일 3만 7771명보다 1만 7687명,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3만 4370명보다 1만 4286명 줄어든 수치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방역 당국은 실외에 적용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다. 지침은 오늘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먼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 국가에서 다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최근 50개 주 중 47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증가세는 한 때 북동부 지역에 집중됐던 오미크론 변위의 하위 변종인 BA.2의 영향이다.

입원 환자도 다시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주간 30개 지역에서 입원율이 증가했고, 북동부 지역에선 새 입원 환자가 40% 이상 늘었다. BA.2보다 전파력이 더 센 BA.2.12.1 변이 확산세도 커진다. 불과 2주 만에 점유율이 6.9%에서 19%로 높아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관련해 가급적 야외에서도 거리두기 간격을 확보할 것을 권고했다. 실외나 개방된 공간이라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사라지는 게 아닌 만큼 1m 정도 물리적 공간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를 포함한 코로나19 고위험군과 기침, 발열,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실외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특히 타인과 접촉 시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 등 개인 방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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