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동네 병·의원에서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오면 확진 판정을 받는 기존의 감염자 분류 체계가 무기한 연장된다.
10일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질병관리청 브리핑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확진 인정 기간 연장 방안’을 발표했다. 이 단장은 “의료기관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체계를 연장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를 판정하는 기준은 선별 진료소 등을 통해 실시하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 또는 병·의원에서 실시하는 전문가용 RAT 양성일 경우다.
RAT는 PCR 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낮지만, 의료진이 검사를 진행할 시 PCR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았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14일부터 전문가용 RAT에 한해 양성일 경우 확진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해당 조치는 한차례 연장을 거쳐 오는 13일까지 유효했다.
이 단장은 “양성 예측도가 최초 도입 당시와 큰 변화가 없어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신속한 검사와 치료 연계를 위해 도입한 필요성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엔 특정한 종료 시점 없이 무기한 연장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방역 당국은 해외 입국자의 코로나19 검사에 PCR과 RAT를 병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현재는 해외 입국자의 경우 PCR 검사 결과만 인정하고 있다.
이 단장은 “PCR 검사는 민감도가 높고 뛰어난 정확성을 갖고 있지만 RAT는 편의성이 높다”며 “이런 장점들을 모두 고려해 검사법을 채택하려고 하고 있다. 병행 검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PCR 검사는 현행과 동일하게 유지한다”며 “RAT보다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질병 영향을 많이 받는 고령층,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과 같이 우선순위에 해당하는 분들은 선별 진료소를 통해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