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현대‧신세계‧롯데 등 국내 주요 백화점 3사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명품 소비가 올 1분기도 지속됐고, 오미크론 확산세가 꺽이며 외출이 늘어나자 고마진인 패션‧스포츠 부문 매출이 오르며 호실적을 거뒀다.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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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8.7% 증가한 5853억 원, 영업이익은 47.6% 늘어난 121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해외명품군이 35.1%의 신장률을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스포츠, 패션 등 실적이 크게 늘어났다. 골프웨어(54.6%), 아웃도어(28.6%), 남성패션(23.7%), 여성패션(21.7%) 등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모바일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37.9% 늘어나 100만명을 돌파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4.2% 늘어났다. 지난 3월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리뉴얼을 진행한 후 일 방문객 수도 20% 올랐다.

현대백화점도 1분기 매출액 5433억 원, 영업이익 10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35.2% 증가했다. 오미크론 확산세 고점 이후 소비 심리가 개선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거리두기 완화로 기존 회복세가 더뎠던 패션, 스포츠 등 고마진 상품 실적이 개선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골프(50.3%), 해외명품(30.6%), 아웃도어(26.5%), 남성‧여성 패션(22%)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롯데백화점도 명품 효과로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400억 원, 10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2.6% 증가했다. 1분기 국내 기존점 매출은 8.2% 증가했다. 해외패션(명품)이 23.4%로 신장률이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남성&스포츠&아동(7.3%), 생활가전(6.1%)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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