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병우 기자] 건자재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각 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에 본지는 (상장기업 기준) 10개사를 추려 비교 분석했다. 선별 기업은 ‘쌍용C&E·동화기업·유진기업·한일시멘트·삼표시멘트·노루페인트·동양·LX하우시스·성신양회·한솔홈데코’이다.
동화기업‧유진기업 등 총 4개사 실적 상승, ‘미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재무기준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기업은 ‘동화기업과 유진기업, 삼표시멘트, 한솔홈데코’로 4개사이며, 수익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상승해 미소를 지었다.
다만, 실적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진기업은 영업손실을 삼표시멘트는 순손실이 발생하여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화기업의 ▲1분기 수익(매출액)은 약 2830억원 ▲영업이익 약 286억원 ▲순이익 약 241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약 730억원, 영업이익 약 34억원, 순이익 약 38억원이 각각 상승한 수치다.
실적과 관련해 동화기업은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국내 및 호주에서 지속적인 매출성장이 이뤄져 실적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국내 및 호주에서 지속적으로 매출성장이 이뤄졌고, 베트남에서도 외형이 성장하는 등 소재(MDF/건장재)부문의 실적이 좋았다”며 “화학(전해액)사업의 경우 소형 전자기기 시장에서의 선방이 매출성장을 이끌었다”고 답했다.
향후 사업 전망과 관련해서는 해외 소재 시장에서의 매출이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베트남 건설경기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기에 해외 소재 시장에서의 자사 매출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헝가리 생산기지 준공으로 유럽진출을 본격화하며 현지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고 말했다.
건자재 기업 유진기업도 실적이 상승해 호재를 알렸다.
공시에 따르면 유진기업의 ▲1분기 매출액은 약 3026억원 ▲영업손실 약 17억원 ▲순이익은 약 494억원이다.
이는 2021년 1분기 대비 매출액 약 203억원, 영업이익 약 30억원, 순이익 약 297억원이 각각 늘어난 것이다.
세 번째 삼표시멘트의 ▲1분기 매출액은 약 1541억원 ▲영업이익 약 28억원 ▲순손실 약 43억원이며, 이는 2021년 1분기 때보다 매출액 약 390억원, 영업이익 약 73억원, 순이익 약 36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솔홈데코의 ▲1분기 매출액은 약 717억원 ▲영업이익 약 23억원 ▲순이익은 약 37억원으로 실적이 2021년 1분기 때보다 모두 늘었다.
■ 쌍용C&E 등 총 5개사 영업익과 순이익 하락
반면 쌍용C&E를 비롯한 ‘한일시멘트, 동양, 노루페인트, LX하우시스’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인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021년 동기 대비 다소 하락해 어려움을 나타냈다.
다만, 매출액은 모두 상승한 상태다.
공시에 따르면 쌍용C&E의 ▲1분기 영업이익은 약 4억원 ▲순손실은 약 154억원이다. 이는 2021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약 323억원, 순이익 약 350억원이 각각 하락한 것이다.
한일시멘트와 동양 등 나머지 기업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한일시멘트의 ▲1분기 영업손실은 약 36억원 ▲순손실 약 60억원이다. 이는 2021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약 188억원, 순이익 약 153억원씩 줄었다.
세 번째로 동양의 ▲1분기 영업손실은 약 44억원 ▲순손실은 약 21억원이다. 이는 2021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 적자 폭이 13억원 늘어난 것이며, 순이익은 약 62억원 감소했다.
노루페인트는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021년 동기 대비 약 5억원, 약 4억원씩 소폭 감소하면서, 타 업계 대비 비교적 선방한 모습이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1분기 당기 순이익이 46억788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지만, (페인트 주원료의 가격 상승과 같은 업계 불황 등을 고려할 때) 1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매출에 원재료 가격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에 구매 부문에서 직수입 원재료 등 가격 변동이 심한 부분에 대한 집중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며 “환율과 유가 변동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가격변동을 예측하고 공급처별 가격비교와 네고를 통해 수입 원료에 대한 가격방어를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LX하우시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약 69억원 ▲순손실은 약 31억원이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건축용 단열재, 엔지니어드 스톤 등 프리미엄 건축자재의 국내·외 판매 증가와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 지인스퀘어 등 B2C 유통채널 확대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에는 토탈 인테리어 사업성과 창출 가속화 및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원재료 가격 상승영향 최소화를 위한 원가개선 활동 등을 집중 추진해 수익성 회복에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성신양회는 9개 기업들과 다르게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21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순손실 적자폭은 2021년 1분기 때보다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