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우주로 도약해 위성 궤도에 안착했다.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한국은 세계 7번째 우주강국이 됐다.
21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인공위성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누리호는 이날 오후 4시 정각 전라남도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제주도와 일본 후쿠에지마에서 각각 약 100km 떨어진 곳을 지나 비행을 시작했다. 4시 2분에는 고도 59km에서 1단이 분리됐다. 1분 후인 4시 3분 고도 191km에서 페어링이 떨어져 나갔다. 4시 4분에는 고도 258km에서 2단이 분리되고 3단 엔진이 가동됐다.
발사 후 14분에는 고도 700km에서 약 180kg의 성능검증위성이 분리됐다. 오후 4시 16분에는 같은 고도에서 1.3톤의 가짜 위성인 ‘위성모사체’가 출사됐다.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된 4개의 초소형 위성은 오는 29일 이틀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사출된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은 지난 2010년 3월부터 시작했다. 12년 3개월에 거쳐 제작된 누리호는 총 길이 47.2m, 중량 200t 규모의 발사체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설계와 제작, 시험, 발사 운용 등 전 과정이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됐다.
누리호 발사는 지난해 10월 진행됐지만, 3단 엔진 조기 연소 문제로 일부 실패했다. 약 8개월간에 연구 끝에 2차 발사에 성공하게 됐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1톤급 실용 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세계 7번째 국가가 됐다.
이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 누리호 개발의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성능이 향상된 우주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우리나라의 위성 발사 능력을 더욱 향상해 나갈 것”이라며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발사 성공을 위해 땀과 열정을 아끼지 않은 과학기술인, 산업체 관계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