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병우 기자] 하이트진로의 올해 실적이 지난 5년 중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물가 급등세로 소비심리에 변화가 나타나는 만큼 남은 6개월의 행보가 실적 등락의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 연간 예상 실적.(자료=하나증권./재구성 이병우 기자)
하이트진로 연간 예상 실적.(자료=하나증권./재구성 이병우 기자)

올해 예상 순이익 1323억원… 순손실 기록한 2019년 대비 약 1746억원↑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올해 연간 성적표가 지난 5년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순이익은 지난 2019년 발생한 순손실을 2020년 ‘흑자’로 전환시킨 이래 최대치며, 영업이익은 2019년 때보다 약 3배가량 늘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올해 2분기 예상 실적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은 약 2조4003억 원(맥주 약 7993억 원/소주 약 1조4201억 원/생수 약 1222억 원) ▲영업이익 약 2231억 원 ▲순이익은 약 1323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어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액(맥주 약 2076억 원/소주 약 3596억 원/생수 약 304억 원)은 약 6116억 원 ▲영업이익 약 550억 원 ▲순이익 약 341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2021년 2분기 때보다 매출액 약 461억 원, 영업이익 약 124억 원, 순이익 약 104억 원이 각각 증가한 것이다.

하이트진로 2분기 예상 실적.(자료=하나증권./재구성 이병우 기자)
하이트진로 2분기 예상 실적.(자료=하나증권./재구성 이병우 기자)

심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6116억 원, 550억 원으로 추정한다”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 4~5월 누계 소주 물량은 YoY mid-single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어 “판가 인상 감안시 2분기 소주 매출액은 YoY 10%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맥주는 3월 가수요 영향으로 4~5월 누계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6월 물량 성장 및 판가 인상 감안시 2분기 맥주 매출액은 YoY 4% 내외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또 “전년 광고판촉비는 3분기 대비 2분기 집행 규모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매체 광고 집행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며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이슈화된 ‘화물 연대 파업’ 관련 일회성 비용 집행은 우려와 달리 제한적일 것으로 파악된다”고 첨언했다.

심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 주가는 역사적 밴드 중단 수준에 위치해 벨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다”며 “다만,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대했던 만큼 아쉬움은 남는다”고 했다.

“하반기도 ‘리바운스’… 공격적 행보”

하이트진로는 하반기에도 ‘리바운스’를 키워드를 잡고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해외사업은 ▲미국‧영국‧호주 등 주요국가 공략 강화 ▲회복세를 보이는 유흥시장에서 대면판촉 및 대규모 소비자행사 등 마케팅 활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주부문과 관련해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에게 “하반기에도 ‘리바운스’로 키워드를 잡고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테라’의 본질인 청정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마케팅 활동을 통해 ‘다시 튀어 오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휴양지 프로모션과 브랜드 선호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활동 등의 마케팅 전략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부터 리오프닝과 더불어 맥주 성수기 시즌에 관광지를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는 ‘바캉스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20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들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주부문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진로’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두꺼비 캐릭터 팝업스토어 ‘두껍상회’로 더욱 차별화된 디자인과 지역 특색에 맞춘 콘텐츠를 개발해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MZ소비자들에게 색다른 브랜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협업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트렌드에 맞춰 대중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첨언했다.

 '2022 감사의 간식차' 행사 사진.(사진=하이트진로)
 '2022 감사의 간식차' 행사 사진.(사진=하이트진로)

“‘청정’ 핵심 키워드...ESG경영 박차”

더불어 하이트진로는 친환경 사업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본지에게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청정’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사업장 점검 및 폐수처리 설비를 도입 ▲고효율 보일러 등을 설치했다. 또 소방공무원들을 돕고 함께 나아가는 사회공헌활동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비 투자 외에도 지역사회의 환경개선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지역 환경청과 함께 중소기업 환경기술 멘토링을 이어가고 있다”며 “기업은 지난해 2021 ‘KAB Award’ ESG경영실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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