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지난 4월 8600만원 ‘초호화 유럽 출장’ 다녀와
치안총감·소방총감·중장 등 ‘차관급 여비’ 기준적용
이 대표·수행원 7명 등 9일 동안 ‘45인승 버스’로 순방
강원랜드 “출장에 최저 견적 업체 입찰서 선정”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강원랜드가 이삼걸 대표의 ‘8600만 원 초호화 출장’ 의혹과 관련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상승분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8일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8600만 원 규모 출장비는 코로나19와 글로벌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다 보니 조금 많이 나오게 된 것”이라며 “출장을 준비하면서 최저 견적 업체를 입찰에서 선정하는 등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공무원 여비 규정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이 대표의 출장비는 인사혁신처장과 법제처장, 치안총감, 소방총감, 중장 등 ‘차관급 여비’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했다.
지난 4월 이뤄진 이 대표의 출장목적은 △카지노 선진국 견학 △카지노 선진국 세일즈·홍보마케팅 등 카지노사업 트렌드 조사 △글로벌 머신기기 업체와 업무 협약 등이다. 하지만 가시적 성과를 거둔 건 글로벌 머신기기 업체와의 업무 협약뿐이다.
이삼걸 대표와 수행원 7명 등은 유럽 출장 당시 ‘45인승 버스’를 렌트해 9박11일 순방하면서 차량렌트비로만 1700만 원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벤츠 등 승용차는 렌트비가 고가여서 이용할 수 없었다”고 했다.
한편, 지난 7일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전 국민이 고유가·고물가·고이율에 시름하는 동안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가 8600만 원을 들여 영국에서 열린 카지노 기기 박람회와 유럽 각국의 카지노 탐방을 다녀왔다”고 비판했다.
구 의원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이삼걸 대표의 해외 출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4월 약 8600만 원을 들여 유럽 3개국을 순방했다. 이 대표와 수행원 7명 등은 9박11일 동안 영국·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를 다녀왔다.
이 대표 일행은 비즈니스 항공기 좌석 등 교통비로 약 3100만 원, 9일간 차량렌트비로 약 1700만 원, 가이드비로 약 920만 원을 지출했다. 식대는 1160만 원 수준이었다. 구 의원은 “이는 역대 강원랜드 대표들의 해외 출장 비용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