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스타벅스가 여름 프리퀀시 기획상품으로 증정한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스타벅스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스타벅스 홈페이지 갈무리)

발암물질 검출 수치는

28일 스타벅스는 사과문을 내고 “지난 22일 국가 공인 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개봉 전 제품의 외피에서 284mg/kg~ 585mg/kg, 내피에서는 29.8mg/kg~724mg/kg 정도의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검출됐다”며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은 외피에서 106mg/kg~559mg/kg, 내피에서 미검출~23.3mg/kg 정도의 수치가 각각 검출됐다”고 인정했다.

이어 “서머 캐리백은 직접 착용하지 않는 가방, 쿠션, 방석 또는 커튼과 함께 ‘기타 제품류’로 분류되어 유해물질 안전요건 대상 제품으로 적용되지 않아 관련한 기준이 존재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시일이 지체된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폼알데하이드 인지 경위에 대해서는 “지난 5월 말 캐리백 제품 이취 관련 발생 원인에 대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해 물질이 첨가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다만 제조사로부터 전달받은 시험 성적서 첨부자료에 폼알데하이드가 포함되어 있었지만 이취 원인에 집중하느라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후 7월 초 한 블로그에서 해당 물질이 검출된다는 주장이 있었을 때 공급사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고, 3곳의 테스트 기관에 검사를 의뢰해 시험을 진행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스타벅스 제공)
(사진=스타벅스 제공)

알고도 이벤트 지속?

스타벅스 서머캐리백의 발암물질 검출 논란은 온라인 상에서 불거졌다. 지난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서버 캐리백에 대한 시험 결과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주장하면서 의혹이 커졌다. FITI는 섬유패션, 소비재 분야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서머 캐리백은 증정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품에서 오징어 냄새 같은 원인 모를 악취가 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 측은 “일부 제품 원단의 인쇄 염료가 충분히 휘발되지 않아 냄새가 날뿐 인체에 무해하다”며 “이는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사라지며 인체에도 무해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런 해명과 달리 소비자들 사이에서 악취가 발암물질이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폼알데하이드 개인 측정 수치’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스타벅스 개선 방안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스타벅스는 전사적 차원의 개선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번 이벤트 기간 중 17개의 e스티커 적립 후 서머캐리백 교환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진행중인 무료 음료 쿠폰 3장 교환과는 별도로 신규 제작 굿즈를 동일 수량으로 제공한다. 다만 굿즈 수령을 원치 않을 경우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3만원을 온라인상으로 일괄 적립 예정이며 스타벅스 카드 미등록 웹회원은 MMS로 스타벅스 e-Gift Card 3만원권을 발송한다.

이와는 별도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무료 음료 쿠폰 3장 제공’ 교환 조치는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품질 관련 계획도 내놨다. 품질 검증 프로세스 강화를 위해 품질 관리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전문인력을 채용해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스타벅스 브랜드로 출시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서 국가 안전 기준 유무와 상관없이 자체 안전 기준을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정립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이날 서머 캐리백에 대한 제품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스타벅스 코리아에 자료 제출을 요청하는 동시에 유해 물질 관련 제품 시험 실시 등을 통해 사고 조사를 한 뒤 결과에 따라 제품 안전 자문위원회 등 전문가 검토를 거쳐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

국표원은 “조사 과정에서 불법 등 제품 결함이 확인되는 경우 즉시 제품 리콜을 하고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소비자 안전 사용 안내 등의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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