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공직기강 심각한 훼손”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의 최근 5년간 징계 건수가 24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CI. (자료=각사 제공)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CI. (자료=각사 제공)

최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이들 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와 한난은 △청렴의무 위반 △사내 폭행·괴롭힘 △강제추행 △음주운전 등의 사유로 임직원들에 242건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기관별로는 한국가스공사가 △2017년 49건 △2018년 52건 △2019년 23건 △2020년 11건 △2021년 36건 △2022년 20건 등으로 모두 191건의 징계를 내렸다. 이 가운데 정직이나 파면, 해임 등 중징계는 43건이었다. 한난은 △2017년 3건 △2018년 3건 △2019년 4건 △2020년 14건 △2021년 21건 △2022년 6건 등으로 모두 51건의 징계 처분을 했고, 이 가운데 중징계는 11건이었다.

‘최근 5년간 직원 징계 현황’에 나타난 구체적인 위반 사례는 하청업체로부터 향응 수수, 사택·공사 물품 구매 시 배임, 법인카드 사적 유용 등이 있었다. 또 △안전 관리 부실 △저장탱크 가스 누출 사고 △배관 피복손상 사고 은폐 △부적정한 해외 자문 계약 △업무 태만 등 위반 사례가 발생했다.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음주운전 등의 문제도 다수 포함됐다.

특히 한난의 ‘징계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금품 수수로 인한 청렴의무 위반, 교육훈련비 수취 후 제3자 양도, 미승인 전기차 충전·법인카드 사적 유용 등 성실의무 위반 사례와 함께 직원에 대한 반복적 폭행, 강제추행, 음주운전 등의 문제로 인한 품위유지 의무 위반 사례도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수영 의원은 “지난 5년간 각 공사에서 적발된 금품·향응수수 문제만 31건에 이르며, 가장 심각한 수준의 징계인 해임 및 파면이 두 공사에서 22건이나 발생한 것은 공사의 공직기강이 심각히 훼손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부정부패에 무뎌진 공사의 철저한 내부성찰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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