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이 모두 유임됐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을 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전날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고 박종문 금융경쟁력제고TF장 부사장을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으로 승진한다고 밝혔다. 

삼성금융네트웍스 5개사 중 CEO(최고경영자) 승진자가 나온 곳은 삼성생명이 유일하다.

신임 박 사장은 2018년 12월 금융경쟁력제고 TF장으로 보임된 이후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 지원, 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 발굴 등을 통해 금융의 미래 먹거리 창출과 경쟁력 제고를 지원해 왔다. 앞서 삼성생명 지원팀장 상무와 해외사업본부 임원을 거쳐 경영지원실과 CPC전략실장 등을 거쳤다.

2023년 3월 임기 만료 예정이었던 전영묵 사장도 유임에 성공했다. 전영묵 사장은 삼성생명으로 입사해 사장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과 삼성증권 최고재무책임자, 삼성자산운용 최고경영자 등을 역임했다.

전 사장은 대표이사로서 기존 업무를 그대로 수행하되, 이번에 승진한 박 사장과 ‘투톱 체제’로 가게 됐다. 삼성생명이 사장 2인 체제를 둔 건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12월 이후 13년 만이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와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임기는 2024년 3월까지고,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CEO 자리에 오른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이번 인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도 유임이 확정됐다. 삼성카드는 2021년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점과 내년 불확실한 금융환경 등을 고려해 김 대표를 유임시켰다는 설명이다. 

삼성 금융 계열사들은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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