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32조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며 사상 최악의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24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2조603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457.7%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 등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한 71조 271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중 전기 판매 수익은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 등으로 판매량이 2.7% 증가했고, 요금조정 등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해 8조8904억원(15.5%) 증가했다.
다만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해 지난해 영업 비용이 103조8753억원으로 전년 대비 56.2% 증가하며 영업 손실액이 커졌다.
지난해 자회사 연료비는 15조1761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20조2981억원 증가했다. 전력 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LNG, 석탄 등 연료 가격 급등에 따른 전력시장가격이 2배 이상 상승한 결과다.
기타 영업이용은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조8810억원 증가했다.
한전 관계자는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시기 조정, 비용 절감 등 향후 5년간 총 20조원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전력그룹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며 "정주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민 부담을 고려한 전기요금 조정 및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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