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주주총회서 남창희 대표 외 2명 사내이사 신규 선임
사업목적에 NFT 관련 사업 추가…"구체적 계획 아직"
[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지난해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던 롯데하이마트가 위기 타개를 위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사내이사진 대거 교체와 더불어 NFT기반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27일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남창희 대표와 김홍철 유통군HQ 인사혁신본부장, 문병철 롯데하이마트 On-Off통합상품본부 본부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을 논의한다.
지난해 12월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발탁된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1992년 롯데마트로 입사해 2017년 MD본부장, 고객본부장을 지내고 2020년부터 롯데슈퍼 대표를 역임한 인물이다.
김홍철 본부장은 롯데지주 경영개선실 경영개선 1팀장으로 지냈고, 지난해부터 롯데그룹 유통군 HQ 인사혁신본부장을 맡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김 후보자는 인사 및 조직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폭 넓은 이해도와 경험을 보유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롯데하이마트의 미래전략수립을 비롯한 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문병철 본부장은 2016년 온라인상품 팀장을 거쳐 상품본부 MD전략, 상품총괄, 온라인, 가전부문 부문장을 지내고 현재 On-Off통합상품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다. On-Off통합상품본부는 조직개편에 따라 온라인, 오프라인 상품 부서 통합으로 개설된 곳이다. 기존에는 채널에 따라 각각 상품을 관리했다면 이제는 한 부서에서 통합해 관리해 효율성 강화 및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
이번 주총에서 롯데마트 사내이사 4명 중 3명이 교체된다. 이 같은 변화는 롯데하이마트의 부진한 실적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지난해 롯데하이마트는 5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사상 첫 적자를 낸 바 있다.
앞서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턴어라운드를 통해 수익과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지속 성장 사업모델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이어 온 비효율 소형 점포를 지역 대형 점포로 통합하는 점포 효율화 작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또한 상품 운영 및 물류 네트워크 효율화를 진행해 리커버리를 위한 수익 비용 구조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자사 몰과 직매입 강화를 통한 온라인 사업 경쟁력 제고, PB 브랜드 재설계, 홈케어 서비스 퀄리티 제고 및 다양화 등 중점 사업들을 강화하여 지속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NFT’ 미래먹거리로 주목
또한 롯데하이마트는 미래먹거리로 NFT(대체불가토큰) 판매 관련 사업을 낙점했다. 이번 주총에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암호화자산(NFT포함)의 개발, 매매 및 중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가전양판 시장 경쟁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NFT를 접목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유통업계는 제작하는 비용 대비 효과가 크고 유통 상품에 연계가 용이 하다는 점을 활용해 NFT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계열사 중 롯데홈쇼핑은 자체 캐릭터 벨리곰의 NFT 발행 후 완판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오픈한 NFT 전시회 ‘넥스트 뮤지엄’에 일평균 천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큰 관심을 받았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유통사들이 NFT사업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자사 사업에도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범위를 넓혀둔 것이다”며 “아직까지 NFT사업에 대해 청사진 나온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