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식품업계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올해 주총에서는 사내·사외이사 선임을 비롯해 신규 사업 추가를 위한 정관 변경을 주요 안건으로 다룬다.

(사진=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사진=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23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 HQ장 사내이사 재선임 및 이창엽 대표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을 의결한다. 또한 ‘롯데웰푸드’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롯데제과가 사명에서 제과를 떼는 것은 1967년 설립 후 56년 만이다. 롯데제과는 “사명 변경을 통해 통합법인 출범에 따른 신시장 대응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변경 목적을 밝혔다.

같은 날 오리온과 빙그레, 사조산업의 주총도 열린다. 오리온은 허인철 부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과 허용석 사외이사의 연임안, 노승권 사외이사 신규 선임안을 의결한다. 허용석 이사와 노승권 후보자는 감사위원에도 이름을 올렸다.

빙그레는 김호연 회장과 전창원 대표의 사내 이사 재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사조산업은 주주가치 제고를 명목으로 액면분할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또 이창주 대표와 임태기 관리본부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 한상균 사외 이사 재선임 건, 김태환 후보자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 건을 상정했다. 한상균 이사와 김태환 후보자는 감사위원 선임안도 함께 논의된다.

이어 24일에는 농심, 매일유업, SPC삼립, 동서의 주주총회가 개최된다. 농심은 황청용 경영관리부분장 부사장을 신규 사내 이사로 선임하고 이병학 부사장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한다. 박준 농심 부회장은 농심홀딩스로 자리를 옮긴다. 농심홀딩스는 오는 29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박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매일유업은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사업 지원 서비스’를 추가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매일헬스뉴트리션에 업무지원 서비스를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조성형 COO와 김환석 영업 총괄 부사장의 사내이사 연임도 다룬다. 또한 매일유업 사명교체도 주주총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SPC삼립은 황종현 사장과 황재복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김범수 SPC삼립 푸드 BU장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사외이사로는 제프리 존스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최금락 법무법인 광장 고문이 신규로 선임될 예정이다. 두 사람은 감사위원 후보로도 추천돼 있다.

동서는 김광수 마케팅 부사장을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대표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는 28일 주총에서 김철수 사내이사 재선임, 천홍욱 후보자의 사외 이사 선임과 감사위원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또한 김치류 제조업과 과실 및 그 외 채소절임 식품 제조업, 기타 과실 채소 가공 및 저장 처리업 등을 정관 내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7년부터 자체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올반김치’를 선보인 바 있다.

29일 주주총회를 진행하는 오뚜기는 이날 함영준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과 신규 사업 추가를 위한 정관 변경안을 의결한다. 오뚜기는 종자, 묘목 생산 및 판매업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새로운 종자·묘목 개발과 생산을 통해 농가와 원활한 계약재배 등을 하기 위한 상생사업이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삼양식품도 주총을 진행한다. 삼양식품은 부동산 투자, 건설, 임대 등 및 판매사업과 관광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삼양식품 측은 “부동산 사업 범위를 넓혀두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0일에는 풀무원과 교촌의 주총이 열린다. 풀무원은 사외이사에 김영환, 심수옥 후보자를 신규 선임한다. 김영환 후보자는 감사위원 선임안에도 이름을 올렸다. 교촌은 감사보고 및 정관 일부 변경 건 등을 논의한다.

크라운제과는 31일 주총에서 양홍석 후보자의 사외이사 선임안과 이상채 상근 감사의 재선임안을 의결한다. 또, 사업목적에 태양력발전업, 기타 발전업, 에너지 저장장치 제조업, 전기 공사업, 전지 판매업, 폐기물처리업 등을 추가한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아산 신공장 내부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 설비와 고효율 변압기로 전력을 생산해 일부는 공장을 가동하는 데 사용하며, 남는 에너지는 외부에 판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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