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지속’ 고강도 체질 개선 중
롯데ON과 협력해 온라인 사업 강화

[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지난해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던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1분기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부동산 거래 침체로 이사‧혼수 수요가 감소하며 적자폭이 더 커진 것. 롯데하이마트는 올해도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이어가고, 롯데온과의 협업을 통해 온라인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진=롯데하이마트)
(사진=롯데하이마트)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롯데하이마트의 1분기 영업손실은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82억원) 대비 216% 늘어났다. 당기순손실은 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3% 확대됐다. 매출액은 6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감소했다.

롯데하이마트 측은 “가계 소비심리 위축과 부동산 거래 침체로 인한 이사, 혼수 수요가 감소했다”고 “재고 건전화로 인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손실은 19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상품 매출 중 39.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백색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3%가 줄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고강도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소형점포를 지역 대영점포에 통합하는 효율화 작업에 나섰다.

올해는 매장 네트워크를 재정비하는 차원에서 매장 폐점하는 인근 상권에 우량점을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기존의 점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상품 라인업을 늘리고 상권과 점포에 맞는 맞춤형 상품기획(MD)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온라인 사업도 재정비 전략을 세웠다. 현재 쿠팡, SSG, 롯데ON 등 이커머스에서도 가전제품을 판매 중이며,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제조사도 온라인에 자체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 전략과 방향성 재수립을 위해 롯데ON과 협업을 가동한다.

고객 유입을 위해 매장에 전시됐던 상품과 부진한 재고를 온라인에서 차별화를 더해 판매하는 등 온라인 전략과 방향성을 재수립하며 차별화 요소를 발굴할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는 물류 효율화에 착수해 3분기 이내에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내에는 부진 재고 정리도 마칠 예정이다.

한편 롯데하이마트는 2021년 선보였던 개인 간 가전 중고거래 플랫폼 하트마켓 서비스를 종료하고, 점포 내 전시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고객 간 거래 서비스는 종료되었지만, 하이마트의 전시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게재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체질 개선 진행 중이지만 단기간에 개선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우선적으로 경기가 풀려야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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