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건전화 등 고강도 체질개선으로 수익성 제고
홈 토털 케어 서비스로 고객 접점 늘려 매출 증대
[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지난해 적자 전환 이후 고강도 체질 개선을 통해 2개 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했다. 다만 경기 침체에 따른 업황 부진으로 매출은 두 자리 수 하락했다. 하이마트는 향후 신사업인 토털케어 서비스 강화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며 매출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이하 하이마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한 7259억원, 영업익은 무려 5183.4% 증가한 362억원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71억원으로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이마트는 경기 침체로 인한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부터 1분기까지 적자를 이어갔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하이마트는 올해 강도 높게 체질개선을 추진했다. 그 결과 수익성 제고 노력이 손익구조 안정화로 이어지며 성과를 나타냈다.
하이마트는 올해 초 상품 도입 시기, 판매 추이를 기준으로 등급화해 관리하는 상품 운영 체계를 정립, 신상품과 인기상품의 비중을 확대했다. 그러나 전체 재고 규모는 축소하며 재고 건전화 효과를 지속하고 있다.
3분기에는 흑자를 지속하기 위해 재고 건전화 및 계절가전, PB 등 수익성 높은 상품군의 매출 비중을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매출이익은 제품수명주기와 노후화 기반 상품 평가를 통해서 재고 안정화를 이루며 개선됐다”며 “9월 말 재고를 전년 동기 대비 1400억원어치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관리비는 마케팅 비용 구조를 개선했으며 점포운영비용은 임차료, 용역업무 등에서 효율화했고, 물류센터 운영구조도 개선했다”며 “11월부터 2개의 DC센터(중소형 통합)를 가동해 운영비를 절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중장기전략과 매출 증대…홈 토탈 케어 서비스
하이마트가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전략은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재설계하는 것이다. 기존점의 역량을 강화하고 회생이 불가한 매장을 폐점 후 기존점으로 송객해 집객력을 높이는데 집중하는 전략이다. 또 고객 생애 주기에 매칭해 ▲가전클리닝 ▲연장보증보험·수리 ▲이전 설치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 토털 케어 서비스’를 강화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점포 리뉴얼을 진행하며 홈 토털 케어 서비스 전용 상담 채널인 ‘홈 만능해결 센터’를 설치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였다. 3분기 기준 19개 점포(10월 현재 22개점)를 리뉴얼해 운영한 결과, 리뉴얼 점포 매출이 리뉴얼 이전보다 30% 이상 늘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전략을 반영한 리뉴얼 점포를 올해 말까지 50여개, 내년 말까지는 100여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자체브랜드(PB)인 하이메이드 상품 개발에도 힘쓸 전망이다. 3분기 PB상품 매출 신장율은 7.5%다. 인지도 개선을 위해 아이템, 생산, 디자인, 마케팅 전략 등을 강화해 내년 리브랜딩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올해는 매출감소에 영향을 주는 사업본질과 무관한 비가전 제품 등의 판매를 중단하고, 비효율적인 판촉도 중단한다. 연내 e커머스 사업 개편도 가시화된다. 다품목 구매, 홈 토털 케어 서비스 등 롯데하이마트 오프라인 채널이 가진 강점을 온라인으로 연계해, 고객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분 없이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가전판매에서 더 나아가 홈 토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과의 접점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고객들과의 서비스 접점 확대를 위해 리뉴얼 점포에 전용 상담 창구인 홈 만능해결 센터를 설치하고 있으며, 더불어 서비스 영역별로 기술투자를 진행해 다각적 역량 강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