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23일 주주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정식 선임돼 3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사진=신한금융지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사진=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진 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신한금융은 2022년 12월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진 내정자를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진 회장은 덕수상고, 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오사카지점장과 SBJ은행 사장 등을 지내며 신한금융 내에서 ‘일본통’으로 통한다. 지난 2010년 퇴임한 라응찬 전 회장 이후 12년 만에 나온 신한금융의 두 번째 고졸 회장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신한금융의 지분 7.69%(지난해 말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진 회장 선임 안건에 반대 표를 던졌다. 지난 2021년 4월 라임 사태 당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징계 받은 이력을 두고 “기업가치 훼손을 막지 못했고 감시의무 소홀히 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분의 70%가량을 보유한 외국인 주주의 표심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또 곽수근·배훈·성재호·이용국·이윤재·진현덕·최재붕·윤재원 등 현 사외이사 8명의 유임과 김조설 신임 사외이사 임명 안건도 의결했다. 배당을 전년보다 105원 오른 2065원으로 지급하는 안건도 승인됐다.

주총 직후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는 이윤재 사외이사가 올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해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서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신한의 성장은 멈추지 않았다”며 “앞으로 고객중심과 금융보국이라는 창업 정신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변화와 도약을 통해 ‘선한 영향력 1위’라는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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