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점포 정리·TGIF 매각 등으로 체질 개선
팝업스토어·베이커리 점포오픈 등으로 수익성 관리
‘성장세’ 흑자 전환에 이어 1분기 실적도 ‘긍정적’
[뉴스포스트=오진실 기 자] 차우철 대표가 이끄는 롯데GRS가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차 대표의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이 통했다는 평가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GRS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7% 성장한 78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손실은전년 403억원에서 지난해 138억원으로 개선됐다.
이번 흑자 전환은 차우철 대표의 체질 개선 전략이 성과로 나타났다는 평이 나온다. 차 대표는 2020년 11월 취임 이후 수익성 회복에 집중해왔다.
우선 엔제리너스와 롯데리아 등의 주요 브랜드를 대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과감히 정리했다. 2021년에는 실적 부진이 이어지던 패밀리 레스토랑 TGIF의 국내 사업권도 매각했다.
엔제리너스는 BI 변경 등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거쳤다. 유명 베이커리와 콜라보를 진행하며 베이커리 특화 점포 오픈을 통해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롯데리아의 경우 지난해 첫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든든버거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브랜드 강화와 실적 개선에 집중했다. 컨세션 사업도 코로나 엔데믹에 들어서면서 유동 인구와 외부 활동이 늘자 지난해 3분기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점당 매출 회복이 됐고, 영업이익이 확대됐다.
올해 롯데GRS는 브랜드 강화에 중점을 두고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
우선 롯데리아는 한국 대표 버거 브랜드화를 위한 리브랜딩을 진행한다. 롯데리아는 올해 안에 새로운 BI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K-버거’로 한우 불고기 버거를 내놓은데 이어 롯데리아는 지난 2월 전주비빔라이스버거를 출시하며 약 2주 만에 150개 한정 판매 중 60만개 이상 판매되는 빠른 소진율을 보이기도 했다.
지역 거점으로 플래그십 스토어도 육성한다. 롯데리아는 최근 서울과 부산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에 ‘버거 연구소’를 리뉴얼 오픈하기도 했다.
엔제리너스는 지역 상권 베이커리 특화 매장을 바탕으로 가맹점 모델 구축을 통한 육성에 나선다. 엔제리너스가 유명 베이커리와 협업한 특화 매장으로 점포 전환한 후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올 1월 리뉴얼 한 엔제리너스 수유역점은 매출이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 롯데GRS는 향후 특화 및 베이커리 점포수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컨세션 사업은 특성에 맞게 지속적인 브랜드 개발과 입점 상권 및 환경에 따른 브랜드 체계에 다양화를 적용해 고객 경험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올해 매출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 1분기도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