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회의 중...검찰 압수수색 관련 확인해줄 부분 없어”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가 16일 오전 KT 본사, 계열사, 협력업체와 관계자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뉴시스)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가 16일 오전 KT 본사, 계열사, 협력업체와 관계자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KT그룹 본사와 계열사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KT 본사와 계열사, 협력업체 및 관계자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KT텔레캅이 지난 2020년 시설관리업체 KDFS에 일감을 몰아주고 KT그룹과 거래액이 컸던 KFns 물량을 줄였다고 보고 있다. KT텔레캅과 시설관리업체 간 계약서에 ‘품질평가 점수가 90점 이상일 경우 물량을 조정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었음에도 상호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 조건을 변경했다는 의혹이다.

또 검찰은 KT텔레캅이 2021년 KDFS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 기존 품질평가 기준을 변경한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T텔레캅이 품질평가 기준을 변경한 과정에 KT 본사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현모 전 KT 대표가 일감 몰아주기에 직접 관여하고 이사회 장악을 위해 사외이사들에게 부정한 향응을 제공했다고 보는 것이다. 앞서 지난 3월 구 전 대표는 이같은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된 바 있다.

KT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에 “검찰 압수수색과 관련해 KT가 확인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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