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스테이트·케이뱅크 등 KT 핵심계열사 실적 개선
“기업가치 제고 최선 다할 것” 김영섭 ‘공약’ 지켰다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KT가 실적과 배당, 신사업을 모두 챙기며 통신3사 가운데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T는 올해 1분기 506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통신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5천억 원을 넘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최초로 현금 분기배당을 결정한 KT는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취임 일성으로 “KT그룹 사업역량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영섭 KT 대표의 말이 하나씩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
LG유플러스 영업이익 15% 감소할 때...KT 4.2% 성장
올해 1분기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KT가 선두에서 이끌며 1조 2000억 원을 넘어섰다. 해당 기간 KT는 5065억 원, SK텔레콤은 4985억 원, LG유플러스는 2209억 원 등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통신3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KT는 4.2% 증가했다. 반면 SK텔레콤은 0.8% 증가에 그쳤고, LG유플러스는 15% 감소했다.
KT 호실적 배경에는 B2C와 B2B 사업의 고른 성장과 핵심 포트폴리오의 실적 개선이 있다. 특히 KT의 별도 서비스 매출은 4조 406억 원을 기록하며 2010년 이후 14년 만에 1분기 기준 서비스 매출 4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IDC·클라우드, 부동산 등 KT그룹 핵심 사업 분야에서 이익이 개선됐다.
금융 계열사인 케이뱅크 성장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말 수신 잔액 24조 원, 여신 잔액 14조 8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1%, 23.6% 증가했다. 이용자도 1분기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케이뱅크는 이 같은 성장세를 토대로 올 상반기 내 상장예비심사 청구와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BC카드도 효율적 판매관리비 집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KT에스테이트는 분양 및 임대 사업 간 균형 잡힌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3% 늘었다. 특히 22년도 11월에 오픈한 르메르디앙&목시 호텔의 안정적인 영업과 소피텔 앰버서더 등 OCC가 꾸준히 증가했다. kt cloud도 글로벌 고객 중심의 코로케이션 매출 증가와 DBO 사업 수주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8% 성장했다.
창사 이래 최초 현금 분기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 나서
KT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올해부터 창사 이래 최초로 현금 분기배당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KT는 1분기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발표했다.
또 지난 24일 KT는 보유 중인 자기주식(4.41%) 가운데 514만 3300주를 소각했다. 총 발행주식 수의 2% 규모다. 금액으로는 1789억 원에 달한다. KT는 이번 자기주식 소각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실적과 신사업, 주주가치 제고를 모두 손에 쥔 KT의 배경에는 김영섭 KT 대표의 리더십이 있다. 김 대표 취임 전 KT는 초유의 CEO 공석 사태를 맞아 그룹 전체에 위기감이 팽배했다.
지난해 8월 KT 제2차 임시 제2차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에 선임된 김영섭 대표는 풍부한 기업경영 경험과 오랜 기간 ICT 업계에 몸담으며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대를 모았다. 일단 올해 1분기까지 실적은 김 대표를 향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셈이다.
당시 김영섭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KT그룹이 보유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력, 사업역량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KT "쌍용건설에 공사비 증액과 조기지급...정산 완료"
- 쌍용건설 "170억 더 받아야" KT "근거 없는 요구"
- 주가·실적·전망 빨간불 LG유플러스..."경영진 자신감 결여"
- KT 본사·계열사 검찰 압수수색 집행 ‘일감 몰아주기 의혹’
- 29만7천명 고객정보 유출 LG유플러스 “뼈를 깎는 성찰할 것”
- KT가 불러온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논란 “공단이 수책위에 떠넘겨”
- [기자수첩] 관치 논란 자초한 KT, 138살 나잇값 해야
- 윤경림 후보자 사의 표명...KT “사실관계 확인 중”
- KT “구현모 KT 대표 벌금형...사임 건의 사항 아냐“
- ‘통신사’ 기본기 흔들리는 KT...구현모 리더십 방향 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