證 “날씨 변수 없으면 3분기도 역대급 실적 예상”

[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지난해 합병 이후 흑자를 기록한 빙그레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스크림 해외수출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빙그레 사옥 전경 (사진=빙그레)
빙그레 사옥 전경 (사진=빙그레)

빙그레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6822억원, 영업이익은 59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 160.3%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3887억원, 영업이익 462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6.6%, 119.4% 성장한 수치다.

이번 상반기 실적 중 빙그레의 수출액은 775억원을 기록했다. 빙그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신장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3.1%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상반기 아이스크림 및 기타 수출은 466억원으로 전체 수출의 60.1%를 차지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 중 빙그레가 6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그중 ‘메로나’는 상반기 해외 매출이 약 2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며 같은 기간 국내 매출 220억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국내 아이스크림 총매출은 2422억원, 우유 및 발효유 부문의 국내외 총매출은 302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빙그레의 법인별 매출은 중국법인 220억원, 미국법인 371억원, 베트남법인은 63억원을 기록했다. 중국과 베트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26.1% 성장한 가운데 미국법인은 16% 감소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6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빙그레는 해외 수출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요인으로 국가별 맞춤 전략이 주효했고, 이번 실적 성장에 대한 배경에 예년보다 이른 더위로 활발해진 아이스크림 판매와 원가절감, 판관비 효율화 등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 대해 “강수량·강수일수에 큰 변수가 없다면 빙그레는 3분기 다시 한번 역대급 매출액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익률에 관련해서는 냉장 신제품이 시장에 어느정도 안착하면서 올해 하반기 광고비 지출도 보수적으로 집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측했다.

이에 대해 빙그레는 “앞으로 3분기 성수기 기간의 날씨 등 변수가 많아 아직 (실적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빙과업계 특성상 계절별 매출이 크게 차이 나 성수기 성적이 반영돼야 실적 예측이 가능하다”며 실적 전망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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