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발표
20년 이상 함께한 '황혼 이혼' 가장 많아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결혼 기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초혼 연령이 남녀 모두 1년 새 증가했다.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7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초혼 건수는 14만 8천 건으로, 전년인 2021년과 비교해 0.6%가 감소했다. 결혼하는 신랑, 신부가 1년 사이에 줄어든 것이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녀 모두 올라갔다. 지난해 기준 남성은 33.7세, 여성은 31.3세다. 2021년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이 33.4세, 여성이 31.1세인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각각 0.3세, 0.2세씩 상승했다.

반면 전체 이혼 건수는 9만 3천 건으로 전년 10만 2천 건보다 8.4% 감소했다. 이혼한 부부 중 20년 이상 함께한 '황혼 이혼'이 가장 많았다. 

20년 이상 함께한 부부 이혼은 전체 건수에서 36.7%를 차지했다. 이어 4년 차 이하 부부 18.6%, 5~9년 차 18%, 10~14년 차 14.8%, 15~19년 차 12% 순이다.

결혼 이후 삶을 알 수 있는 통계도 나왔다.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약 13만 1천 명으로, 코로나19 사태 발발 전인 2019년 10만 5천 명보다 늘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3만 8천 명으로, 2019년 2만 2천 명보다 1.7배 증가했다.

가사노동 분담은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응답자가 여성 23.7%, 남성 18.2%로 나타났다. 2020년 여성 응답자가 25.1%, 남성 21.1%인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각각 1.4% 포인트, 2.9% 포인트 씩 감소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자료를 기반으로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해 국민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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