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보험업계가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내년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조직 개편은 CSM 확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지속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홍원학 대표 체제로 내년을 맞이하는 삼성생명은 지난 7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CPC전략실 산하에 시장대응팀을 신설했다. 건강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보험대리점(GA)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다.
앞서 올해 초 삼성생명은 CSM(보험계약마진) 확대 전략으로 건강보험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SM은 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지표로 신회계제도(IFRS17)에서 중요 지표다. 올해 3분기 삼성생명의 건강상품 신계약 CSM 비중은 40%로 확대되며 전체 CSM 상승을 견인한 바 있다.
올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건강보험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내년에도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IFRS손익관리팀과 자산운용솔루션팀도 신설했다. IFRS손익관리팀은 사업 역량 제고를 위해 상품 혁신과 효율화에 초점을 맞춰 안정적인 CSM을 구축할 계획이다. 자산운용솔루션팀은 자산운용 효율화와 신사업 모색 등의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기획실 산하 시니어리빙 사업 검토를 위한 TF도 신설했다. 앞서 3분기 컨콜에서 삼성생명은 요양산업의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관련 사업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문화 대표 체제가 시작되는 삼성화재는 영업 효율화를 통한 CSM 확대와 미래 먹거리 사업 추진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장기보험부문 산하 헬스케어사업팀을 신설했다. 인구 고령화로 보험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은 단순한 사후 보상을 넘어 종합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삼성화재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애니핏’을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와 관련한 사업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자동차보험부문 내에 특화보상팀과 모빌리티기술연구소를 신설했다. 특화보상팀은 초기보상업무를 담당하고, 모빌리티기술연구소는 기존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와 모빌리티뮤지엄이 통합·신설된 조직으로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보험과 관련된 연구 및 개발을 맡는다.
DB손해보험은 지난달 28일 정종표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미래 먹거리 발굴과 해외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춰 법인4사업본부와 신사업마케팅본부 등 사업본부 2개와 해외관리파트, 미주보상파트 등 해외 관련 파트 2개를 신설했다.
법인4사업본부는 일반보험 손익과 매출의 균형 성장, 신규시장 개척 역량 제고를 목적으로 신설했다. 신사업마케팅본부는 비대면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고 각 채널 간 시너지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해와관리파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사업 추진과 사업운영 업무를 분리를 위해 신설됐으며 기존 진출한 시장 관리를 중점으로 맡는다. 미주보상파트는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의 대응 강화 차원에서 설치됐다.
현대해상도 지난달 말 CSM전략 기능 강화 및 중장기 지속 성장 전략 모색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CSM전략TF와 AM교육파트, 브랜드전략본부와 커뮤니케이션본부 등이 신설됐다.
TF는 CSM 확보 전략을 담당하며 AM교육파트는 보험대리점(GA)에 관한 상품 판매 교육을 맡는다. 브랜드전략본부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모색하며, 커뮤니케이션본부는 소통 기능 강화를 위해 기존 경영기획본부 산하 파트에서 본부로 격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