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S, 국내 금융사 최초 9년 연속 ESG 통합 등급 A+
MSCI 평가서도 7년 연속 AA등급 획득...상위 36%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고객 중심'을 최우선 가치로 꼽아온 만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을 통해서도 고객이라는 본질을 담아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스타트업과 금융취약계층, 지역사회 지원 사업 등을 꾸준히 펼치며 ESG 대외 평가에서도 우수한 등급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다만 개인정보 및 데이터 보안·소비자 보호 부문 등에서는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아, 올해는  그룹 차원의 강력한 내부통제를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슬로건을 '고객중심, 일류(一流) 신한!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관행의 틀, 안주의 틀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혁신과 도전에 나설 때이다"며  "ESG, 디지털, 글로벌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신한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고객 우선주의'를 주창해왔다. 진 회장은 "고객중심은 신한을 이끌어 온 원동력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 키워드다"며 "고객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작은 불편함도 놓치지 않도록 세심한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사에서도 그는 "창업과 성장의 기반이 됐던 '고객 중심의 가치'를 '고객 자긍심'으로 확장시켜야 한다"며 "신한과 함께하는 것 자체가 고객의 자랑이 될 수 있다면 우리의 존재 이유는 명확해진다"고 거듭 '고객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ESG 경영에서도 고객 중심의 가치를 실천한 결과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사 최초로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9년 연속 ESG 통합 등급 A+를 획득했으며,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평가에선 7년 연속 AA등급을 획득했다. 

한국ESG기준원은 매년 국내 상장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독려를 위해 환경, 사회책임, 기업지배구조 부문을 평가해 ESG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ESG 통합등급 A+를 포함해 전 부문에서 A+ 평가를 받았다.

(사진=MSCI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사진=MSCI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MSCI 평가에서도 7년 연속 AA등급을 획득했다. MSCI는 전 세계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 성과를 평가해 그 결과를 AAA(최고)부터 CCC(최저)까지 총 7단계로 발표하고 있다. 신한금융이 획득한 AA등급은 624개 은행 산업 평가 대상 기업 중 상위 약 36%에 해당하는 기업만이 획득할 수 있다.

신한금융은 ▲지배구조 ▲인적 자본 개발 ▲녹색 금융 ▲금융서비스 확장 등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ESG리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표별로 보면 특히 환경과, 인권 및 지역사회, 노동권과 공급망 부문 등에서 논란 없이 ESG를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신한금융의 사회와 관련한 ESG 활동에는 상생의 가치가 담겼다. 신한금융은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및 발굴과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성장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서민금융, 소상공인 지원, 사회적 기여 상품 개발, 중소·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포용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사회공원 추진 체계를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금융취약계층 지원사업, 지역사회 상생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사진=MSCI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MSCI 홈페이지 갈무리)

반면,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 보안에서는 업계 평균, 기업행동과 소비자금융보호 부문은 업계보다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계열사의 직원 횡령 사고와 이상 외화 송금에 따른 중징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신한금융은 내부통제 강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진 회장은 "혁신과 도전의 과정에서 꼭 지켜야 하는 것은 업의 윤리이다"며 "스스로를 철저히 돌아보는 내부통제와 리스크(위험) 관리를 바탕으로 고객중심, 일류 신한의 꿈에 가까이 다가가자"고 주문했다.

진 회장의 주문에 발맞춰 신한금융은 지난 2023년 말 11개 달했던 부문을 지주사의 조직을 그룹전략부문·그룹재무부문·그룹운영부문·그룹소비자보호부문 4개 부문으로 줄여 조직을 슬림화 했다. 또 지주회사 경영진도 10명에서 6명으로 감축했다.

한편, 진 회장은 신년사에서 '이택상주(麗澤相注·맞닿은 두 개 연못이 서로 물을 대어주며 마르지 않는다)'와 '담대심소(膽大心小·대담하면서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도 언급했다.

그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혼자만의 생존은 불가능하다"며 "우리 사회와 이웃, 함께하는 모두와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상생의 가치를 지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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