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ESG 평가 최상위 등급 AAA 획득...상위 5%
한국ESG기준원 평가서도 4년 연속 A+ 획득
올해 최우선 경영 과제 '상생과 공존'...ESG 강화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KB금융그룹이 국내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두며 ESG 부문에서도 '리딩금융'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점. (사진=KB금융그룹)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점.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은 지난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한 ESG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AAA 획득에 이어, 한국ESG기준원의 평가에서도 전 부문 A+ 등급을 획득했다. 

투자정보 제공 기관인 MSCI는 지난 1999년부터 전 세계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 성과를 평가해 그 결과를 AAA(최고)부터 CCC(최저)까지 총 7단계로 발표하고 있다. 'AAA'등급은 624개 은행 산업 평가 대상 기업 중 상위 약 5%에 해당하는 기업만이 획득할 수 있는 최상위 등급으로, 은행업계 선두주자라는 평가다. 

KB금융은 MSCI ESG 평가에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A등급을 획득해오다, 2021년 AA로 한 단계 상승한 이후 2023년 AAA등급을 받았다. 

특히 ▲기업지배구조와 인적자본 개발 ▲환경 영향에 대한 자금 조달 ▲재정에 대한 접근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보안 부문에서 은행산업 평균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다만 기업 행동과 소비자 보호 부문에선 각각 평균과 후발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MSCI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사진=MSCI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또한 한국ESG기준원(KCGS)은 KB금융그룹의 ESG 경영과 관련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전 부문 A+ 등급을 부여했다. 

KB금융은 전사적 환경경영 체계 구축 및 내재화, 다양성 목표 수립 및 성과 공개, 그룹 안전·보건정책 및 사회공헌정책 구축, 이사회 중심의 ESG경영 추진 등 전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KB금융그룹은 올해 최우선 경영 과제 '상생과 공존'을 꼽고 리딩금융 타이틀 굳히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열린 '2024 시무식'에서 "상생과 공존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근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기존 지주·은행의 ESG 본부를 'ESG 상생 본부'로 확대·개편하는 한편, '대고객 상품 판매 철학·원칙 태스크포스팀(TFT)'과 '투자상품관리부(은행 산하)' 등을 신설하며 상생금융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강도 높은 체계 마련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소비자 피해 이슈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지난 2023년 말 KB국민은행에선 직원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127억 원의 부당 이득을 취득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 손실 위기에 처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관련해선 국민은행의 판매 규모가 4조 7726억 원으로 절반이 넘는다.

조직개편을 통해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낮춰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상생금융 실천에 만전을 기해 KB-고객-사회가 함께 커가는 '공동의 상생전략'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양 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취임식에서도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하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년 신년사에서도 상생금융을 가장 먼저 언급하며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하는 경영,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KB, 직원에게 자긍심과 꿈을 주는 회사, 주주에게 보답할 수 있는 경영 등 네 가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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