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로 업무 단순화와 다양성 증대
무대 철거 시 산재·리스크 발생도 감소
[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NS홈쇼핑이 ‘친환경 미디어월’을 도입하며 ESG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에는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을 우선시하며 S(사회)에서 두각을 드러냈다면 최근에는 E(환경)에도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24일 NS홈쇼핑은 ‘친환경 방송제작 환경조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스튜디오에 ‘미디어월’을 도입했다. 미디어월은 무대 제작의 폐기물을 줄여 친환경적인 스튜디오 운영이 가능하고, XR기술로 효과적인 상품소개와 더불어 비용 절감 및 생산성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자는 NS홈쇼핑의 완공된 스튜디오S150과 시공 중인 스튜디오S80을 둘러봤다. NS홈쇼핑이 도입한 미디어월은 길이24m, 높이 3.4m로 리얼커브드 1.56mm LED월에 스튜디오를 가상의 이미지로 확장가능 한 XR(확장현실, eXtended Reality)을 구현할 수 있다. 스튜디오 S80은 연내 도입이 될 예정이다.
현장에서 본 스튜디오S150의 미디어월은 입체감과 생동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영상을 통해 바람, 파도 등을 표현할 수 있게 되며 몰입감을 높였다. 이를 통해 기존 스튜디오에서 보다 상품의 컨셉과 특징들을 드러내는 요소들이 증대됐다.
또, 도입 이전 발생했던 스튜디오S150 무대 폐기물 비용 기준 연간 83.33%를 절감할 수 있으며, 세트 제작 및 철거 소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방문 직전 방송이 끝나 정비가 한창이었다. 실제로 철거 현장을 지켜보니 미디어월이 설치된 스튜디오에서는 판매상품과 구성품 소개 테이블, 컨셉을 위한 소품만 있을 뿐 무대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았다. 철거와 다음 방송을 위한 세팅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도 채 되지 않았다.
영상·스튜디오 총괄하는 신광수 영상디자인팀 부장은 “업무적인 부분도 단순화되고 다양해졌다”며 “무대 철거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량이 줄었고, 무엇보다 작업 도중 사람이 다치게 되는 리스크, 산재 발생 위험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NS홈쇼핑은 미디어월 도입사업을 통해 업무환경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한다. 디자이너가 제작한 디지털 콘텐츠가 본인의 PC에서 자동업로드 기능을 통해 미디어서버에 자동 전송되며, 제작된 300여개의 컨텐츠는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PD가 직관적으로 검색이 가능한 네트워크 환경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업무의 단순화와 리드타임 개선, 인건비 절감, 데이터의 비효율을 방지하고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를 얻었다.
특히 미디어월이 빛을 발하는 방송은 여행, 패션이다. 계절감 표현과 여행지의 거리 배경 등 표현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 업계 최초로 상품의 인서트(접사로 미리 촬영한 영상)를 찍는 미니 스튜디오 배경도 LED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배경을 블라인드로 해서 찍었으나 현재는 미디어월과 같은 LED화면으로 교체해 선택의 폭과 다양성을 넓혔다.
현장에서 소비자에게 상품을 어필해야 하는 쇼핑호스트 역시 미디어월의 장점을 체감했다.
강지현 NS홈쇼핑 쇼핑호스트는 “전에는 스텝들이 설치해야할 것들도 많고 일이 많았는데 미디어월 들어오고 과정이 줄었다는게 실감난다”며 “(배경에서)상품을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다양해져 분위기를 받쳐주니 (상품) 소개 시 의지할 곳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동종 업계에 비해 도입이 늦었지만 자사의 경우 식품 편성이 높은 이유로 방송 중 조리 시 발생하는 열과 습기, 염분, 기름 등에 취약한 미디어월의 특성에 따라 스튜디오 운영 효율을 위한 도입과 적기 시점 등의 고려 사항이 많았다”며 “‘친환경 방송 제작 환경 조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LED조명 시스템 적용에 이어 스튜디오에 미디어월을 도입하게 됐고 다양한 상품방송에서 XR을 적용해 고객을 위한 생동감 넘치고 트렌디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