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권리보장원, 2024 아동분야 주요통계 발표
청소년 고민거리 1위는 '공부'...외모·직업·친구도

대한민국 15세 아동 삶의 만족도 점수. (그래픽=아동권리보장원 제공)
대한민국 15세 아동 삶의 만족도 점수. (그래픽=아동권리보장원 제공)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의 상당수가 삶에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가 OECD 평균에도 미치치 못하고 있다.

5일 아동권리보장원은 전날인 4일 '2024 아동분야 주요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15세 아동 중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비율은 불과 26.1%였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3.8%보다 7.7% 포인트 낮았다.

복수응답으로 질문한 결과 청소년들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성적과 적성 등 공부가 76.2%로 가장 높았다. 외모 고민이 42.8%, 직업 등 장래 문제 36.2%, 교우 관계 35.8%, 신체적·정신적 건강 문제 27.2%, 용돈 부족 17.5%, 부모와의 불화 등 가정환경 5.6%, 가계 경제 어려움이 4.3% 순이다.

가정생활 스트레스 조사 결과 청소년 25.8%가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학교생활 스트레스는 초·중학교 학생의 25.6%, 고등학생의 29.3%가 느꼈다.

학교 배움에 대해 만족한다는 비율은 46.9%로, 역시 OECD 평균인 52.4%보다 낮았다.

청소년들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으로, 권장 수면 시간인 8~10시간에 미치지 못했다. 중학생의 경우 평균 수면 시간은 6.7시간, 고등학생은 5.6시간에 불과했다.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은 남학생이 10.9%, 여학생이 17.9%였다. 이들 중 실제로 자살시도를 한 청소년은 남학생 2%, 여학생 3.4%였다. 중학생은 15.4%가 자살을 생각했고, 3%가 실제로 시도까지 했다. 고등학생은 13.1%가 자살 생각을, 2.3%는 자살시도를 했다.

정익중 원장은 "국민 누구나 우리나라 아동의 삶의 질 현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권리 증진을 위한 자료로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아동권리보장원은 증거에 기반한 아동정책 추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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