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1명에서 시작한 딥페이크 지도
검색만 하면 피해 발생 학교 확인 가능

 '딥페이크맵'에 표기된 딥페이크 성범죄 발생 학교 위치. (그래픽=딥페이크맵 캡처)
'딥페이크맵'에 표기된 딥페이크 성범죄 발생 학교 위치. (그래픽=딥페이크맵 캡처)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전국이 들끓고 있다. 특히 학교를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돼 학생들의 우려는 더욱 크다. 온라인상에서는 검색만으로도 피해 학교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온라인 사이트 '딥페이크맵'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발생한 학교는 총 635개교다. 전국의 초·중·고·대학교를 모두 합한 수치다. 대학교의 경우 본교와 분교 캠퍼스를 따로 나눠 합산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등학교는 366개교로, 전체 딥페이크 범죄 피해 학교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중학교는 171개교, 대학교는 91개교다. 초등학교도 7개교에서나 피해가 발생했다.

딥페이크맵 메인 화면을 확인해보면 범죄 발생 지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인구가 몰려있는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에서 피해 학교가 가장 많았다. 부산과 대전, 울산 등 광역시에서도 피해 학교가 상당수 확인됐다.

딥페이크맵을 개발한 '팀 데이터스택'은 중학교 학생 1명에서 시작해 몸집을 불렸다.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목표라는 팀 데이터스택은 현재 클라우드 호스팅 및 디도스 보안 관련 기술 부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딥페이크맵 서비스는 공익을 목적으로 제작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 캡처 사진과 같은 범죄 증거 제보와 온라인 커뮤니티 자료 등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명칭 일부만 검색해도 해당 학교에 딥페이크 범죄가 발생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검색을 하면 해당 학교의 자세한 위치가 나온다.

우측 하단의 '익명상담받기' 버튼을 누르면 서울시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홈페이지가 나온다. 서울시의 협조 요청으로 서울시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와 버튼 하나로 연결된 것이다. 그 밖에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한 익명 상담 서비스도 시작했다.

팀 데이터스택 관계자는 "현재 발생하는 텔레그램 딥페이크 사건에 대해 주위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줘 최대한 추가 피해를 막으려고 제작했다"며 "자료 출처가 온라인 커뮤니티인 만큼 정확한 안내는 드리기 어렵다. 참고 및 주의용으로만 봐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희는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수사요청에 적극 협조 중"이라며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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