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기준 매출액 87.7조, 영업이익 3.4조
[뉴스포스트=최종원 기자] 가전 수요 부진과 물류비 상승,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 등 영향에 LG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23일 연결기준 매출액 87.7조원, 영업이익 3.4조원의 2024년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연간 매출액은 2022년(82조 5,215억 원)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생활가전과 B2B 성장의 한 축을 맡은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사업의 성장세가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HE, BS사업본부 역시 전년 대비 매출액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글로벌 가전 수요회복 지연이 이어졌고 하반기 물류비 상승 요인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이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사업부 별로 살펴보면 H&A(가전)사업본부는 매출 33.2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10% 이상 끌어올린 수치다. 영업이익은 2조원으로 물류비 증가 영향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15.2조원, 영업이익 3159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아시아 등 지역에서 올레드 TV 판매 호조로 매출은 전년 대비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 가량 줄었다.
VS(전장)사업본부의 매출은 10.6조원으로 2년 연속 10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1157억원으로 약 13% 하락했다. 수주잔고를 늘리고 있지만 캐즘으로 인한 수요 부진에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 측은 증가한 R&D 투자 비용도 반영된 수치라고 덧붙였다.
BS사업본부는 영업손실 19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주요 제품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도 혁신 지속해 질적 성장"
LG전자는 사업부 별 올해 경영 전략도 소개했다.
HS사업본부는 지역 특화 및 인공지능(AI) 적용 신제품을 출시하고 볼륨존 확대로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 또 '가사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라는 지향점에 맞춰 AI 홈 솔루션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구독 사업은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서 태국, 인도 등으로 적극 확대하며 기회를 지속 창출한다.
MS사업본부는 올레드, QNE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AI 기능으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 TV, IT, ID 등 스크린 제품 기반 사업을 통합 운영하며 하드웨어 및 플랫폼 사업에 시너지를 강화한다. webOS는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 파트너십 확장 등을 통해 실·내외 통합 콘텐츠/서비스 플랫폼으로 육성한다.
VS사업본부는 부품 공급업체를 넘어 차량 전반의 혁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미래준비 차원의 SDV 역량 확보에 주력한다. 수주잔고 기반의 안정적 매출을 유지하는 동시에 제품 믹스(Mix) 개선과 오퍼레이션 전반의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