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AI 아카데미 개강, AI 인력 양성 나서
AI사업본부, 올해 매출 신장 주도할 듯
[뉴스포스트=김윤진 기자] 한글과컴퓨터가 AI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AI 사업 중심으로 조직개편도 단행하는 등 비전 달성에 기를 기울이고 있다.
한컴은 한국생산성본부와 AI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한컴 AI 아카데미'를 지난 4일 개강했다. 자사가 보유한 AI 노하우를 바탕으로 교육과정 참여자들에게 6개월간 실무 중심의 지식을 가르친다.
참여자들은 한컴 현직자 멘토링을 통해 커리어 성장에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우수 참여자에게는 한컴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한컴 관계자는 AI 아카데미 개설 배경에 대해 5일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여러 산업에서 AI 인력 수요가 큰 상황"이라며 "한컴은 AI 관련 경험을 전하며 인재 육성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판단해 교육과정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인텔과도 인재 양성 협력
업계에서는 한컴뿐 아니라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곳이라면 AI를 비롯한 IT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매출 기여도는 극히 일부에 불과해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한컴 AI 아카데미 수료생들은 향후 취업할 기업을 고를 때 한컴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한컴이 아니라도 업계 일원이 되는 만큼, 한컴의 행보는 국내 AI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셈이다.
한컴은 지난해에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아카데미를 열었다. 4기 참여자들이 수료를 앞두고 있고, 내달에는 5기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와 별도로 엔비디아 DLI(Deep Learning Institute, 딥러닝 교육과정)도 열고 있다. 한컴아카데미는 국내 최초의 엔비디아 DLI 공인 교육센터다.
한컴은 인텔과도 공동으로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구체적인 개설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AI사업본부, 올해 매출 퀀텀점프 목표
한컴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AI사업에 힘을 실었다. 올해 초 'AI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사내 인적자원을 한 데 모은 것이다. R&D 인력 120명이 합류할 정도로 대대적인 변화였다.
AI사업 본격화를 알린 시기는 2023년 11월이다. 당시 한컴은 AI 관련 제품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이때 발표한 제품들은 지난해 출시를 마쳤다. 조직개편은 올해부터 해당 제품들로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핵심 제품은 AI비서 '한컴어시스턴트' AI기반 질의응답 솔루션 '한컴피디아', 문서 데이터 추출 솔루션 '한컴 데이터 로더' 등 3종이다. 한컴어시스턴트는 이름처럼 사용자의 문서 작업을 보조하는 도구다.
한컴피디아의 경우 방대한 양의 문서 데이터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고, 요구에 따라 표로 재구성해주는 기능이 있다. 한컴 데이터 로더는 여러 형식의 문서를 효과적으로 데이터화해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문서 데이터 추출·변환을 지원한다.
한컴은 기존 온프레미스 제품 중심의 수익 구조를 탈피해 클라우드와 AI 비중을 높일 전망이다. 한컴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 376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온프레미스 매출은 200억원대, 클라우드 매출은 100억원대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