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SKT 경영진도 함께 회동… 알트먼 "원더풀"
"스타게이트 기여할 수 있는 한국 회사 있다고 생각"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회동을 마친 뒤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회동을 마친 뒤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최종원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했다. 알트먼 CEO는 SK하이닉스, SK텔레콤 경영진과도 함께 회동했는데, 인공지능(AI) 사업 협력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T 사장 등 경영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더 프라자 호텔에서 알트먼 CEO 등 오픈 AI 경영진과 만남을 가졌다.

회동 이후 알트먼 CEO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원더풀"이라고 짧게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트먼 CEO는 2023년 6월 전 세계 17개국을 도는 오픈AI 투어 과정에서 첫 방한했고, 지난해 1월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하며 최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최 회장은 같은해 6월 미국 출장에서 알트먼 CEO와 다시 만나 AI 기술 동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산업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기술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SK와의 '퍼스널 AI' 서비스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오픈AI,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가 합작사를 설립해 미국 내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스타게이트'에 5000억달러(약 732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알트먼 CEO의 방한도 스타게이트에 한국 기업들의 투자 유치 목적이 있을 수 있는 대목이다. 

알트먼 CEO도 이날 "스타게이트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한국 회사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회사들이 들어와야 가능한 프로젝트"라고 부인하지 않는 분위기다.

앞서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스타게이트 투자와 관련해 "그들은 실제로는 그만큼 돈이 없다"라고 주장하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AI 반도체 및 AI 생태계 확대를 위해 오픈AI와 전방위적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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