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사절단, 백악관·재무부 관계자 면담
[뉴스포스트=최종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 현실화로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재계 인사들이 미국 백악관과 재무부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투자 규모 확대를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끄는 민간 경제사절단은 19~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대미 통상 민간 아웃리치' 활동을 진행했다. 경제사절단은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철강, 조선, 에너지, 플랫폼 등 한미 경제협력의 핵심 산업 대표들이 참여했다.
최 회장을 비롯해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 조석 HD현대 부회장, 주영준 한화퓨처프루프 사장, 대니 오브라이언 한화솔루션 사장 등 26명이 동행했다.
첫날에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한국은 지난 8년간 1600억 달러 이상을 미국에 투자했고 대부분이 제조업 분야"라며 "한국기업들이 8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그중 상당수는 연봉 10만 달러 이상 양질의 일자리"라고 격려했다.
최 회장은 이어 한미 양국 간 무역과 투자 규모의 확대 뿐만 아니라, 양국 기업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우리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대한상의 측은 면담에서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 ▲조선 분야 협력 ▲완성차 및 부품 제조 시설 투자 ▲미국 차세대 원전 개발과 SMR 협력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등을 논의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둘째날 재무부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최 회장은 "앞으로도 전략적 협력 필요성이 큰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금융기능의 활성화를 통해 보다 촉진될 수 있도록 재무부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사절단은 또 전략 산업 육성 시 예산 절감, 세수 확보 등의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조선, 에너지, 원전, AI, 모빌리티, 소부장 등 산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거시경제 환경과 투자여건을 조성하는 재무부의 역할을 요청했다.
대한상의는 첫날 저녁 미국 의회 도서관 토마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홀에서 '한미 경제인의 밤' 갈라 디너를 예정대로 개최했다. 하원 휴회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한·미 기업인과 미국 현직 상·하원의원, 주지사, 전직 장관 등 당초 계획했던 100여명의 두배가 넘는 250여명의 인사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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